또 등판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지키는 선거"…"본인이 훼손해놓고"

조현호 기자 2025. 5. 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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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교체 실패직후 등장 "반헌법세력 후보라는 걸 尹이 입증"
본인 계엄탓 치러지는 조기대선인데 사죄 반성 없어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 내란우두머리 사건 공판에 출석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채널A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지도부의 기습적 대통령 후보 교체 시도가 자신들의 당원에 의해 실패로 돌아가자, 이번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킬 것이냐 무너뜨릴 것이냐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고 했다. 이번 선거가 자신이 벌인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 탓에 치러지며,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것은 윤 전 대통령 본인이라고 판단했는데도, 아무런 반성과 사죄 없이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언급할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페이스북에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올려 “이번 6.3 대통령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다.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가 제시하는 '원칙을 지키는 정치'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김 후보에 동조하는 주장을 폈다.

윤 전 대통령은 “과연 우리가 자유와 법치의 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책임한 선동과 무질서에 국가의 명운을 내어줄 것인가라는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며 “이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 순간, 저는 경쟁을 펼쳤던 모든 후보 분들께도 진심으로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썼다. 그는 “이제는 마음을 모아 달라”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자유를 사랑하는 청년 세대'를 지칭해 “다시 한번 함께해달라”며 “지난겨울 탄핵 정국에서 손잡고 끝내 무너지지 않았던 용기, 신념을 다시 꺼내 달라. 다시 일어나 달라. 다시 외쳐 달라”고 선동성 주장을 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주장에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한 건 윤 전 대통령이라고 헌법재판소가 이미 판단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영상 갈무리

이를 두고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자리에서 “저희 답을 들을 필요도 없이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문을 보면 답이 나와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했다'고 분명히 나와 있다”고 전했다. 김 정책수석부대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윤석열을 포함한 내란 세력들을 이번 기회에 정치적인 심판을 해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민주당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결국 김문수 후보가 반헌법 세력의 후보라는 것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확인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이 계속 정권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명확하게 표명한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확정되자마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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