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마무리는 이호성' 삼성 라이온즈, 흔들리는 불펜 개편
구위 떨어진 김재윤, 피홈런 많고 삼진 적어
구위 좋은 3년 차 불펜 이호성, 소방수 맡아

철벽같던 뒷문도 이젠 옛 추억이다. 고전 중인 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2025시즌 KBO 프로야구 대권을 노려보려면 마무리를 비롯해 불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조치다.
타선이 폭발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큰 점수 차가 아니라면 마음을 놓기 어렵다. 삼성에겐 낯선 일이다. 오랫동안 남의 일이어서 더 그렇다. 마무리가 불안하다는 건 여러 구단이 흔히들 해온 말. 하지만 삼성은 오승환이 있어 긴 세월 그런 고민을 잊고 지냈다.

한데 올 시즌 마무리 김재윤이 불안하다. 아무리 좋은 마무리라도 두들겨 맞는 경우는 나오기 마련. 하지만 김재윤은 자주 흔들린다는 게 문제다. 5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블론세이브(Blown Save·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해 세이브 기회를 날린 것)가 2개다.
묵직한 속구(포심패스트볼)가 김재윤의 주무기. 하지만 구속이 시속 14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구속이 곧 구위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구속에다 공의 회전 수와 움직임 등을 따져 구위를 평가한다. 김재윤은 현재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다. 구위가 좋지 않아서다.

하지만 삼성으로 옮겨온 지난해부턴 다르다. 2024년 66이닝 동안 피홈런이 13개였다. 2023년보다 11개나 더 맞았다. 반면 삼진은 51개로 2023년보다 9개 줄었다. 평균자책점도 2023년 2.60으로 좋았지만 2024년에는 4.09로 크게 높아졌다.

결국 삼성은 칼을 빼들었다. 신예 이호성을 새 소방수로 낙점했다. 이호성의 속구 구속은 시속 150㎞에 육박한다. 강속구 불펜 김무신과 이재희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 현재로선 불펜 중 이호성의 구위가 가장 좋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평가다.
3년 차인 이호성은 2004년 8월생이니 아직 20살. 어린 게 문제는 아니다.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도 2004년생.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김택연은 2005년생으로 이호성의 인천고 1년 후배다. 마무리라는 압박감만 이겨낸다면 순항할 가능성이 보이는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