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 호남 당원들, 후보등록 막판 `이낙연 출마 촉구성명` 상경투쟁
오후 중 여의도 새민주 당사서 NY 출마 촉구 호소문 발표
"3년 개헌정부 기수로서 이재명 심판, 헌법 개혁해달라"
후보등록 첫날 NY "고심끝 불출마"…최고위원 일부 설득중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전 국무총리·NY)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등록 첫날 "외롭더라도 국가를 위한 정의(正義)를 죽는 날까지 외치겠다"면서도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이튿날 호남권 당원 및 지지시민들이 '출마 촉구' 상경투쟁에 나섰다. 선관위 공식 후보등록 마감(11일 오후 6시)을 반나절도 남기지 않은 와중이다.
'제7공화국 개헌연대' 일동은 11일 오후 1시쯤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새민주 당사에서 이낙연 상임고문에게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 지역 새민주 당원과 시민단체·지지시민 등이 주축을 이룬 이들은 당 최고위원들에게 '이 고문 출마를 설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7공화국 개헌연대 일동은 호소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선포와 대통령 파면, 그리고 그 혼란을 틈타 부패·사법리스크로 얼룩진 이재명이 대선 무대로 다시 올라섰다"며 "이건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헌정질서의 재편과 국민 주권의 심판이 격돌하는 문명사적 분기점이다.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이 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또 다른 정치인'이 아니라 오직 국민과 헌법을 잇는 교량, 개헌을 통한 새 질서의 설계자 이낙연"이라며 "국민은 알고 있다. 이재명의 사법리스크와 계엄의 내란 프레임 모두, 결국 부패한 권력구조와 무너진 정치 시스템의 산물임을. 이 혼란은 더 이상 특정 인물의 탓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지도부가 새벽 쿠데타처럼 후보를 바꾸려 했던 시도, 더불어민주당의 체제 전복적 사법정치와 무조건 반대 프레임 모두 이제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안 되는 한계에 도달했음을 증명한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개헌'을 외쳐야 한다. 내란도 범죄도 부패도 독재도 모두 개헌을 통해 종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동은 "이재명의 집권을 막는 유일한 평화적이고 근본적인 해법도 국민 주권을 회복하는 개헌의 길이다. AI·초고령사회·디지털자본주의의 거센 변화 속에서 낡은 헌법으론 국가의 기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없다"며 "이낙연은 돌아와야 한다. 대한민국 헌정사에 다시 책임지기 위해, 국민의 이름으로 새 시대를 열기 위해"라고 호소했다.
이어 "3년 개헌정부의 기수로서 이재명을 심판하고, 정치 타락을 근본적으로 고칠 헌법개혁을 위해"라며 "지금 이낙연이 나설 때"라고 촉구했다. 이 고문은 분권형 대통령제(책임총리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과 국회 양원제 도입, 다당제 실현을 위한 선거제도 개선,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 및 임기 일치를 주장해왔다.
한편 이 고문은 앞서 전날(10일) 유튜브 '이낙연TV' 영상과 입장문을 통해 "고심 끝에 저는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고 개헌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계속하겠다. 외롭더라도, 국가를 위한 정의를 죽는 날까지 외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법치주의를 지키는 정권교체의 길'을 버리고 법치주의 파괴를 선택했다. 그 결과 우리는 '괴물국가'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 아직도 정신 못 차리는 국민의힘엔 아무 말도 하고싶지 않다"며 "같은 진영이면 뭐든지 옳다고 믿는 풍조의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며 친이재명·친윤석열 진영을 공히 비판했다.
전병헌 당대표도 같은 날 "이 고문께서 고심 끝에 대선 불출마를 결단했다. 그동안 숱한 논의와 치열한 설득, 간절한 호소가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끝내 이 고문의 깊은 고뇌와 고통의 무게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당원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이 땅의 법치와 자유, 민주와 정의를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를 자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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