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석탄 밀어내고 최대 발전원 등극…신재생 첫 10% 돌파

우형준 기자 2025. 5.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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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2024년 에너비 수급 동향' 발표…석탄, 17년만에 1위 내줘

지난해 국내 발전 부문에서 원자력이 석탄을 밀어내고 사상 처음 최대 발전원에 올랐습니다.

17년간 1위를 지켜온 석탄이 원자력과 가스에 밀려 3위로 내려앉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처음 10%를 넘어서는 등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늘(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발전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95.6TWh(테라와트시)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원자력 발전량은 188.8TWh로 전체의 31.7%를 차지해 처음으로 발전 비중 1위에 올랐습니다.

가스·석탄 공동 2위 
가스와 석탄은 각각 167.2TWh(28.1%)로 공동 2위를 기록했습니다.

석탄은 2007년 이후 줄곧 국내 최대 발전원 자리를 지켜왔지만, 친환경 기조 확대와 원전 활용도 제고 등의 영향으로 1위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전년보다 11.7% 증가한 63.2TWh로, 전체 발전의 10.6%를 차지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습니다. 산업부는 태양광 중심의 설비 확대, 발전 여건 개선, 투자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총에너지 소비는 3억940만TOE(석유환산톤)로 1.7% 증가했습니다
.
제조업 생산이 회복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100만원을 창출한 데 소비된 에너지의 양을 가리키는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백만원으로 0.1% 개선됐습니다.

산업활동 증가와 함께 사회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에너지원별 소비를 보면 석탄 소비는 발전(-9.2%)과 산업(-2.2%) 부문에서 모두 감소하며 전년보다 6.2% 줄었습니다.

반면 석유는 산업 부문 내 석유화학 연료 수요 회복 등 영향으로 2.8% 증가했습니다.

천연가스는 발전(5.0%)과 산업(14.4%) 부문의 증가로 전체 소비가 5.9% 늘었으며, 원자력 소비는 신한울 2호기 가동 등 영향으로 4.6%, 신재생·기타 에너지 소비는 6.2% 각각 증가했습니다.

발전설비는 총 153.1GW(기가와트)로 전년보다 8.7GW 증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신재생 설비는 3.3GW 늘어나 전년보다 10.5% 증가했으며, 태양광 설비는 13.1% 증가한 3.1GW가 추가 설치되며 신재생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
설비 비중은 가스 30.3%(46.3GW), 석탄 26.3%(40.2GW), 신재생 22.7%(34.7GW), 원자력 17.0%(26.1GW) 등의 순이었습니다.

여름철 폭염에 전기소비 0.4% 증가
전기 소비는 536.6TWh로 0.4% 증가했습니다. 산업 부문은 자가발전 확대의 영향으로 1.7% 감소했지만, 여름철 폭염에 따른 냉방 수요로 건물 부문 소비는 2.2% 증가했습니다.

수송 부문에서는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도로 부문 전력 사용이 39.2% 급증하면서 전체적으로 15.8% 늘었습니다.

최종 에너지 소비는 2억1천210만TOE로 1.9% 증가했습니다.

산업 부문은 석유화학(7.5%)과 기계류(6.0%) 중심으로 총 3.5% 증가했고, 철강은 0.1% 감소했습니다.

수송 부문은 해운(-18.6%), 항공(-45.7%), 철도(-1.5%) 등에서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1.2% 줄었고, 도로 부문은 전기차 증가로 전력 소비가 늘었으나 전체 비중은 0.7%에 그쳤습니다.

건물 부문은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로 전기 사용이 늘어났지만, 겨울철 난방 수요가 감소하면서 도시가스 소비가 2.5% 줄어 전체적으로 0.3% 감소했습니다.

조익노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탄소중립 실현과 함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 수요 대응을 위해 무탄소 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고, 전력시장·전력망 개편, 석탄 감축 등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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