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가 왜 거기?…당근 ‘무료 세차’ 거래했더니 함안 폐차장서 발견

이정하 기자 2025. 5. 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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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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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하 당근)에서 “무료로 세차해 준다”는 글을 보고 차량을 맡겼다가 차량을 절도 당한 사례가 잇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8일 화성 동탄새도시와 수원시 권선구에서 3건의 차량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모두 당일 당근에서 “무료로 세차를 해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보고 글 게시자에게 연락해 차를 맡겼다가 차량을 통째로 도난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당 글 게시자는 자신을 새로 개업한 출장 세차 업체 운영자로 소개하며, 업체 홍보 차원에서 무료로 스팀 세차해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그는 연락해 온 피해자들과 일정을 조율한 뒤 “차 키를 차 안에 넣어 두시면 된다. 한번 이용해보고 좋으면 계속 불러달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피해 현장에서 약 300㎞ 떨어진 경남 함안의 한 폐차장에서 피해 차량 3대를 모두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폐차장에서 절도 차량을 해체하던 공범 ㄱ씨를 검거했다. 다만, ㄱ씨는 폐차장 운영자로 단순 장물취득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에 대해 장물취득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절도 차량에 남아 있던 블랙박스 영상 등을 확보해 당근에 글을 쓴 주범과 또다른 공범의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ㄱ씨의 폐차장에서 조직적인 도난 차량 해체 작업이 이뤄진 점에 비춰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한 공범 신병을 확보하고, 나머지 일당 추적과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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