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트로피 ‘번쩍’... 세리머니에서는 소외 없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뮌헨은 11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를 2대0으로 이긴 뒤 분데스리가 우승 세리머니를 열었다. 뮌헨은 지난 5일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 두 곳에서 우승한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22-2023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김민재는 세리머니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했다. 지난 주 우승을 확정한 뒤 구단의 자축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김민재가 빠져 있어 논란이 됐다. 김민재가 올 시즌 부동의 주전으로 매 경기 나섰음에도 각종 포스터에 등장하지 않아 의아함을 낳았던 것. 하지만 이날은 주인공처럼 대접받았다. 김민재는 골잡이 해리 케인에 앞서 등장해 우승 메달을 받았고, 트로피를 돌아가며 들어 올릴 땐 6번째로 나섰다. 동료들이 수줍어하던 김민재를 끌어 당겨 무대 가운데에 데려왔다. 김민재는 부끄러워하는 모습 대신 당당하게 방패 모양의 트로피 ‘마이스터샬레’를 번쩍 들었다. 부상을 회복 중인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27경기에서 3593분을 소화했다. 시즌 초반 수비진에 부상자가 속출하던 때 매 경기 풀타임 출전을 강행했다. 진통제를 맞는 등 팀을 위해 헌신했다. 시즌 중후반에는 아킬레스건염, 허리 통증, 인후통을 앓으면서도 경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여러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하면서 패배의 원흉으로 몰리기도 했다. 억울할만도 하지만 김민재는 핑계대지 않았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킬레스건 문제는 여전하다. 그렇지만 이를 악물고 버텨야 한다. 실수, 부상, 너무 많은 경기는 변명에 불과할 수 있다”며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물론 통증 때문에 실수한 것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잘해야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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