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건희 출석 조사 요구…공천개입 피의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이번 주 중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은 최근 김 여사 쪽에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 주 중 검찰청사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검찰은 지난 2월부터 대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차례 전달했으나 김 여사 쪽이 답변하지 않자 수사팀이 공식적인 출석 요구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김 여사를 상대로 △김영선 전 의원(2022년 6월 재보선),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2022년 6월 지방선거), 김상민 전 검사(2024년 4월 총선) 등에 대한 공천 개입 의혹 △‘공천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로부터 81회 여론조사(3억7천만원 상당)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의혹 △경남 창원 산업단지 지정 개입 의혹 △명씨에게 돈봉투를 건넨 의혹 등을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김 여사 혐의 입증을 위한 관련자 조사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최근엔 명씨를 조사하며 김 여사가 김 전 검사 공천을 요청했다는 진술도 재확인했다.
검찰은 김 여사를 조사한 뒤 윤 전 대통령 직접 조사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정황은 명씨와의 통화 내용을 통해 드러났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명씨와의 통화에서 “권성동이는 나한테 뭐라는 얘기 안 하고, 윤한홍이도 특별히 나한테 뭐라 안 하던데”라며 “하여튼 (윤)상현이한테 내가 한 번 더 얘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2022년 6월 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 전 의원 공천에 부정적이라는 상황을 명씨가 전하자 윤 전 대통령 본인이 힘을 써보겠다는 취지다. 같은 날 김 여사도 명씨와 한 통화에서 “당선인(윤 전 대통령)이 (당에) 전화했는데 ‘(김영선을) 그냥 밀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날 김 전 의원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단수공천이 확정됐다.
김 여사가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검찰은 김 여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속 조사에 불응한다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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