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사도’ 교황 부친은 2차대전 참전… 노르망디 상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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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레오 14세의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 장교로 유럽 전선에서 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44년 독일군을 프랑스 땅에서 몰아내고 나치 점령으로부터 프랑스를 해방시킨 두 차례의 중요한 상륙작전에 모두 참여했다고 한다.
11일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교황 레오 14세의 부친은 2차대전 도중 해군에서 복무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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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중위로 전역한 뒤 교육자의 길 걸어
새 교황 레오 14세의 아버지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해군 장교로 유럽 전선에서 싸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944년 독일군을 프랑스 땅에서 몰아내고 나치 점령으로부터 프랑스를 해방시킨 두 차례의 중요한 상륙작전에 모두 참여했다고 한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일리노이주(州) 시카고에서 태어난 프레보스트는 2차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해 11월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당시 나치 독일 및 군국주의 일본과 전쟁 중이던 미국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었다.
프레보스트는 이듬해인 1944년 6월6일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연합국이 단행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작전명 ‘오버로드’)에 참여했다. 그에게 주어진 일은 연합군 탱크를 상륙함에 싣고 신속히 해안가로 옮기는 것이었다. 상륙작전이 성공으로 끝난 뒤 그는 프랑스 북부 점령을 위해 추가로 투입된 연합군 보병 및 해병대 병력을 상륙함에 태워 노르망디 해변까지 이동하는 임무도 맡았다.
이후 프레보스트는 지중해로 보내져 1944년 8월15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상륙작전(작전명 ‘드라군’)에 동참했다. 이는 노르망디를 통해 침투한 연합군과 싸우던 독일군의 후방을 노린 작전이었다. 대규모 항구를 갖춘 마르세유, 툴롱 같은 도시들을 연합군 수중에 넣은 뒤 각종 보급품 수송의 핵심 교두보로 삼으려는 목적도 있었다.
두 차례 상륙작전의 결과 독일군은 프랑스에 주둔하는 한정된 숫자의 병력만 갖고서 북부와 남부에서 각각 진격하는 강력한 연합군에 맞서야 하는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렸다. 결국 1944년 말쯤 되면 독일군은 프랑스 영토 거의 대부분에서 밀려나 자국으로 철수했다.
전공을 인정받은 프레보스트는 1945년 들어 소위에서 중위로 진급했다. 그 뒤 얼마 안 지나서 나치 독일의 무조건 항복으로 유럽에서의 2차대전이 끝났고 프레보스트는 본국으로 돌아간 뒤 제대했다.

1949년 프레보스트는 같은 시카고 출신으로 도서관 사서로 일하던 밀드레드 마르티네즈(1990년 사망)와 결혼해 세 아들을 낳았다. 그중 막내가 지난 8일 미국인 최초의 교황으로 선출된 레오 14세다. 레오 14세의 두 형은 각각 시카고, 플로리다주 포트샬롯에 거주하고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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