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이민이 세계를 바꾼다 [PADO]
[편집자주]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메르카토르 도법의 세계지도는 남북의 극지는 과장하고, 적도지역은 축소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러시아를 실제보다 크게 보게 되고 아프리카는 실제보다 작게 봅니다. 아프리카는 중국, 인도, 미국, 동유럽, 서유럽, 일본 다 합친 면적보다 큽니다. 그리고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는 대륙입니다. 특히 사하라 이남의 흑인들이 주로 사는 지역이 그렇습니다. 이코노미스트의 4월 24일자 기사는 앞으로 사하라 이남 사람들의 해외이주가 전 세계를 변모시킬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노예로 끌려온 미국의 '흑인'과 아프리카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은 인종적으로는 유사할지 몰라도 문화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들 아프리카인들, 특히 해외 이주가 가능한 아프라카인들은 다른 어느 인종보다 교육을 잘 받았고, 생활향상에 대한 의욕이 강합니다.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인들이 미국에 가면 미국 흑인처럼 대우를 받아 우선 놀라고, 미국 흑인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모습에 놀란다고 합니다.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줄어들 예정인 한국은 출생률 제고 노력과 함께 지혜로운 이민 정책을 펼쳐야 할 텐데, 아프리카계 이민들이 전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면 언젠가는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이민의 문은 열되 새 이주자들이 이질적인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는 방향으로 이민정책을 디자인해야 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2008년 스코틀랜드로 이주한 존 우와그보에는 몇 주 동안 흑인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든버러 거리 건너편에서 흑인 남성을 발견하자 그는 곧장 길을 건너가 말을 걸었다.
곧 두 낯선 이는 오랜만에 재회한 친구처럼 포옹했고,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 사람은 나이지리아인도 아니었어요," 우와그보에는 웃으며 회상했다. "가나 사람이었죠!"
2001년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던 아프리카계 인구는 고작 5000명, 전체 인구의 0.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2년 최근 실시된 인구조사에 따르면 이 수치는 11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후에도 빠른 속도로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유학을 위해 스코틀랜드에 온 우와그보에는 이후 은행에 취직해 경력을 쌓았고, 이후 외식업 사업가로 변신했다. 그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에든버러에 거주하는 나이지리아인들이 참여한 왓츠앱 그룹대화방에는 3000명 넘는 회원이 있으며, 자신이 속한 오순절교회는 분회가 열 곳에 달한다. 그는 단언한다. "한 가지 분명한 건, 아프리카인들의 이주는 계속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자들을 쫓아내고, 유럽 정치인들이 국수주의를 앞세우며, 아프리카 출신 이민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난민선에 몸을 싣고 몰래 들어오는 '불법' 이주에 집중되는 상황에서, 아프리카인의 세계적 이주 확대 이야기는 어쩌면 믿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일상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국경을 넘는다. 이러한 형태의 이주는 반(反)이민 정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십 년간 계속해서 아프리카 디아스포라를 세계 곳곳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 흐름은 이민 수용국과 아프리카 대륙 모두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계속)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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