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진로탐색 불균형 해소에 도시 활력까지... '일석삼조' 비결은

[STN뉴스] 유정우 선임기자 = 스포츠를 매개로 지방 청소년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멘토 양성과정이 막을 올렸다. (사)KOREA3X3가 관심 분야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대학생 스포츠 진로멘토 양성과정'이 1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종합체육관 3층)에서 진행됐다.
KOREA3X3 측은 "이번 교육 과정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 청소년 멘티(mentee)의 조력자로 나서게 될 수도권 소재 대학 및 대학원생 멘토(mentor)단을 대상으로 한 사전 교육의 첫 단계"라며, "향후 전국 지방 청소년들과의 본격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장 교육에는 서울대·연세대 등 명문대 소속의 20여명 대학(원)생이 참석해 프로그램의 취지와 구조 등을 이해하고 실전 멘토링 역량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진로 멘토로서의 역할 이해부터 의사소통·공감 훈련, 맞춤형 멘토링 설계 실습까지 총 2시간의 밀도 높은 교육을 소화했다.
◇ 스포츠 통한 '선한 영향력'… 실전 기법 터득
"실전 상담 기법 습득과 청소년에 대한 깊은 이해"는 이날 교육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공통된 소감이었다. 복수의 참가자는 "평상시 후배들에게 해줬던 조언 방식을 다시 돌아보게 될 만큼, 멘토로서 갖춰야 할 전문적 소양을 얻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멘토단 선발 과정도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연맹 자체적인 서류 심사를 통해 수도권 주요 대학 소속의 대학(원)생 약 20명을 선발했고, 이날 서울대 교육을 시작으로 총 4회차 사전 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 회차 참여도 등을 바탕으로 최종 멘토단을 확정할 방침이다.
현장 교육 담당자는 "기존 진로 교육이 일회성 정보 전달에 그쳤다면, 이번 모델은 정서적 지지와 실질적인 진로 탐색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며, "특히 스포츠 활동이 멘토-멘티 간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데 효과적인 점을 적극 반영해 심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중점 사항은 △진로 멘토의 역할 이해 및 수행을 위한 실천력 배양 △멘토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공감·의사소통 역량 훈련 △청소년 맞춤형 멘토링 기획 및 실행 능력 강화 등이다. 이는 KOREA3X3가 유·청소년 진로 멘토 선발 시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자질이기도 하다.
이번 사전 교육의 의미는 실전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에 있다.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오는 7월과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삼척시가 공동 주최하는 2박 3일간의 멘토링 캠프로 연계된다. 대학생 멘토단은 이 캠프에서 청소년과 직접 만나 스포츠 활동을 매개로 진로 특강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단순한 진로 멘토링을 넘어 역할 기반 인성 교육과 문화·예술·과학 체험을 아우르는 융합형 캠프로 확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을 이수한 멘토는 '문화체험 진로캠프' 등 후속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청소년 진로 상담을 지원하게 된다.
◇ 진로탐색 불균형 해소에 지역 상권 활성화도
이번 과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역 소멸 위기 지역의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문화 융합 사업이란 점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층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대3농구 대회와 진로 멘토링의 결합은 내방객 증가와 지역 활력 제고, 교육 기회 제공 등 '일석삼조' 효과로 평가받는다.
KOREA3X3 측은 "지방 청소년은 수도권에 비해 체험 활동과 진로 탐색 기회가 현저히 부족한 현실"이라며, "이번 진로 멘토링 교육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는 장기적 교육 지원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지자체 문화체육 담당자는 "진로탐색 기회 부족은 정보 격차를 넘어 지역 간 성장 기회의 불균형이라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진로 멘토링 사업은 지방, 특히 소도시 유소년과 청소년들의 교육 불균형 해소와 기존의 진로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3대3농구의 전국적 인기 역시 힘을 더한다. 반 코트만 사용하는 이 경기 방식은 박진감 넘치는 흐름으로 청소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10대 사이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겨루는 길거리 농구 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열리는 마니아형 친선 대회 수는 100여 개에 육박한다.
문화 융합형 행사도 눈에 띈다.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이 협업해 열린 다문화 3대3농구대회에는 국내 체류 중인 몽골 국적 학생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이 행사는 몽골의 인기 스포츠인 '농구'와 한국의 미니멀 스포츠 문화를 접목해 지역 특화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KOREA3X3 관계자는 "3:3을 비롯해 4:4, 5:5 등 미니멀 스포츠는 최근 세계적인 스포츠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농구를 중심으로 유·청소년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종목과 문화행사를 접목한 스포츠 멘토링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KOREA3X3는 3대3농구 리그 개최는 물론 청소년 대상 스포츠 교육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다. 최근 국내 최초로 '스포츠케이션(Sport+Vacation)' 개념을 도입해 스포츠 대회와 지역 관광, 진로 교육을 결합한 융합형 공공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STN뉴스=유정우 선임기자
toyou@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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