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아이에스, 370억원 투자해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이차전지 제조장비 공장 건립

정재훈 2025. 5. 11.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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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씨아이에스(대표 김동진)가 대구테크노폴리스에 370억원을 투입해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 생산을 위한 공장(달성사업장)을 짓는다.

이 회사는 지난 9일 대구시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투자협약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과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씨아이에스는 2002년 설립돼 대구시 동구에 본사를 둔 이차전지 핵심 중견기업이다. 이차전지 생산에 필수인 전극공정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24년에는 증착 및 검사·측정장비 전문기업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흡수합병해 사업 다각화 및 핵심기술 내재화를 완료했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오른쪽)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투자협약을 맺고 있다.

또 2024년 대구광역시 '우수 스타기업' 및 한국거래소의 '2024 코스닥 라이징스타 기업'에 선정되며, 지역 기반의 글로벌 성장성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씨아이에스는 그동안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고객뿐 아니라 유럽, 중국, 일본 등 글로벌 배터리 업체에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2010년 수출 500만 불 달성 후, 2024년 말에는 '3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해 대구시 수출의 탑 수상기업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출 성과를 거뒀다.

또 이차전지산업 성장에 따른 수주 증가에 힘입어 2024년에는 전년도 매출액 3000억 원 대비 65% 증가한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달성사업장 건립은 늘어나고 있는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3만7208㎡(1만1275평)에 약 370억 원을 투입해 걸립 중이다. 사업장은 올 하반기부터 운영한다는 목표다.

해당 사업장이 본격 가동되면 씨아이에스의 연간 생산량은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약 50여 명의 생산 및 연구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

씨아이에스는 일본이 선점하고 있던 이차전지 제조설비 시장에서 고부가 전극제조 설비(코터, 캘린더, 슬리터)의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신개념 전극공정 장비(하이브리드 건조 코터)를 론칭하는 등 끊임없는 기술 고도화로 국내 이차전지 제조장비 업계를 선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가 뛰어난 차세대 기술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및 장비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고객사와 협력해 전고체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의 유명 자동차 제조사 및 북미 에너지 기업들과 전고체 배터리 관련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동진 씨아이에스 대표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탑재된 이차전지 제조설비를 공급하며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대표 중견기업이자 국내 대표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인 씨아이에스가 대구에 새로운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세계 최고 이차전지 제조장비 전문기업 도약 목표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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