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덕수 교체안' 부결…김문수 후보 자격 회복, 권영세 사퇴
국민의힘이 추진했던 한덕수 예비후보로의 대통령 후보 교체가 10일 당원 투표 부결로 최종 무산됐다. 이에 따라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의 공식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후보 교체 결정은 무효화됐다”며 “김문수 후보의 자격은 즉시 회복되며, 11일 공식 후보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게 있으며,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후보측은 곧바로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당원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의 선전을 기원했다. 이어 “그동안 주신 관심과 응원, 질책과 비판에 모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10일 새벽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박탈, 무소속이던 한덕수 후보를 입당시켜 단독 등록을 받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당원 대상 ARS 투표를 통해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 찬반을 물었지만,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로써 6·3 조기 대선을 불과 3주 앞두고 강행됐던 당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는 사실상 정당성도, 절차적 승인을 받지 못한 채 철회 수순을 밟게 됐다.
이번 사태는 주말 내내 극심한 혼란 속에서 전개됐다.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은 이날까지도 재협상이 진행됐으나, 여론조사 방식(역선택 방지 조항 포함 여부)을 둘러싼 이견을 끝내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김문수 측은 마지막 협상에서 '50%+50%'의 절충안을 수용했지만, 한 후보 측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은 다시 무산됐다.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의 절차적 정당성과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고, 김문수 후보의 강경한 대응과 보수 성향 당원들의 반발이 이번 부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문수 후보는 11일 선관위 공식 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공백 사태를 맞이하면서도 선거 전략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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