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가족 태도와 생활습관에 밀접 관련

김재범 기자 2025. 5. 1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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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이 부모 무관심에서 비롯되거나 부모로부터 대물림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은 잘못된 가족 문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익숙한 가정환경에서 자녀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는 것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자녀 비만 확률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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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이 부모 무관심에서 비롯되거나 부모로부터 대물림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자녀의 비만은 가족의 태도,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족의 불규칙한 식사 패턴, 적은 활동량 , 야식이나 배달음식 등 같은 식생활습관이 세대 간 자연스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가족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이유를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을 통해 알아보았다.
자녀 비만은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꾸고 노력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아이 비만 확률이 낮다는 연구도 있다 사진제공|365mc
●자녀 비만, 가족 생활습관 ‘리셋’ 해야 자녀에게 무관심하거나 권위주의적인 부모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 경영대학원 연구진은 20년에 걸쳐 아동 1만 여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2022년 발표했다. 분석 결과, 만 7세까지 권위주의적이거나 방임하는 양육방식으로 자란 아이들은 따뜻한 양육방식을 가진 그룹보다 평균적으로 1.5kg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가운 양육 방식이 아이가 먹는 양을 더 잘 조잘했다고 연구진은 해석했다. 부모의 비만이 독립한 자녀에게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최근 노르웨이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부모가 비만한 경우 자녀가 40~59세에 비만일 확률이 6배 이상 높았다. 주목할 점은 부모와 함께 살 때 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독립해 한참 지난 나이에도 이 같은 경향이 강하게 유지됐다.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족 생활환경 자체와 직결된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비만은 잘못된 가족 문화에서 비롯된 결과물일 수 있다”며 “다이어트를 결심해도 전반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이 익숙한 가정환경에서 자녀 혼자의 의지만으로는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즉 자녀 혼자의 노력이 아닌 가족 전체의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는 말이다. 김 대표원장은 가족 모두가 ‘생활 리듬’을 건강하게 조정할 것을 권장했다. 좋은 사례로 정해진 시간에 함께 식사하기, 가족 단위로 주말 운동 즐기기, 하루 물 섭취량 1.5~2리터 맞추기, TV나 스마트폰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 시간을 만드는 습관 등을 꼽았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생활리듬 외에도 부모는 아이 앞에서 ‘비만’, ‘살쪘다’ 등 아이에게 민감하거나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며 “아이에게 다이어트 롤모델을 심어주는 등 자연스러운 행동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족 함께 식사, 자녀 다이어트에 큰 효과 어른이든 어린이든 다이어트를 마음먹었다면 식단을 바꿔야 한다. 다만, 성장하는 어린이 특성상 전체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식단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은 ‘굶지 않는 저탄고단(저탄수화물 고단백질) 식단’이다. 아이의 성장에 필수적인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과 탄수화물은 줄이는 것이 좋다. 건강한 단백질 음식으로는 계란, 닭가슴살, 소목심, 콩류 등이 있다. 또 쌀밥 대신 현미밥을 활용하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여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섬유질이 많은 야채, 채소류를 함께 식단에 포함해 전체적인 포만감을 늘려주면 간식을 포함한 자녀의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온 가족이 같은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족이 저녁을 같이 먹는 것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자녀 비만 확률을 낮추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부모는 다이어트를 하는 자녀와 같은 식사를, 같은 속도로 해야 한다”며 “온 가족이 같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성공적인 식이 조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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