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당했던 부석사 ‘고려 불상’ 다시 일본으로

박지은 2025. 5.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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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산 부석사의 금동관음보살좌상입니다.

600여 년간 일본에 있다 우여곡절 끝에 귀향한 이 불상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일본에 소유권이 있다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아쉬운 반환, 이별의 현장엔 조용한 탄식이 가득했습니다.

박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온화한 미소가 돋보이는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유리 보관함에서 나와 고향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고려시대 말 왜구에게 약탈당했던 이 불상은 절도범들이 국내에 밀반입해 647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11년간 소유권 분쟁 끝에 법원이 일본 소유라고 판단하면서, 결국 불상을 떠나보내는 법회가 열렸습니다.

[문수심/신도 : "일본으로 가셔서 그곳에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교화시키고, 꼭 돌아오시리라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불상은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옮겨진 뒤 대마도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입니다.

[원우/부석사 주지 :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고 약탈된 문화재는 적어도 제자리에 돌아와야 되고…."]

부석사는 국제사회가 약탈 문화재 반환 문제를 함께 조율해야 한다는 교훈이 남았다며, 약탈부터 반환까지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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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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