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제네바서 첫 대면… 관세율 인하 협상 시작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한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는 1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그간 서로 ‘맞관세’ 카드를 던지며 관세율을 계속 인상해 온 미국과 중국은 이 같은 ‘치킨 게임’으로 양국 간 무역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양국 대표단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최대 145%까지 올려놓았고, 중국도 맞대응해 대미 관세율을 125%로 올린 상태다.
미국은 관세 인하를 위해서는 중국의 양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관세 인하를 위해서는) 그들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급해진 쪽은 미국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관세율 인상을 발표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미국 나스닥종합지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1월 2만을 오르내렸지만 지난달에는 1만5000까지 떨어진 후 5월 들어서도 1만8000선을 아직 회복하지 못 했다.
여기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경제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관세율을 통한 압박 전략이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 하고 있다는 시선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러시아를 방문한 시 주석은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 경제협력을 포함해 양국 경제 협력 강화 방침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압박을 되돌려주는 전략도 실시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율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 관세는 80% 정도가 적절하다”고 적은 바 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미국 협상단이 관세율을 6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이번 협상은 단순한 탐색전 수준에 그칠 것이며, 유효한 결론이 나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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