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발톱 멍든 거 암 일 수 있데요… 빨리 진료받으세요”

제닝스는 “활동적인 편이고 가끔 덤벙대는 성격이라 뭔가를 찼겠거니 생각했다. 전혀 걱정할 만한 것으로 보이지 않았고 통증도 없었기에 매니큐어로 덮어버리고 평소처럼 지냈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나 발톱이 부스러지기 시작하자, 제닝스는 병원에 문의했다. 초기에 병원은 ‘손발톱 진균 감염’이라는 진단을 내리면서 항진균 연고를 처방했다. 의사는 새 발톱이 자라려면 최대 1년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에도 상태는 오히려 악화됐다. 정밀 검사한 결과 희귀 피부암의 일종인 말단 흑색종(Acral lentiginous melanoma)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암은 손바닥, 발바닥, 손발톱 아래에 생길 수 있는 위험한 암이다.

원인 모를 손발톱 멍이 2주 이상 이동하지 않고 색도 변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혈관염이나 혈액응고장애 일 가능성이 있다. 우선 혈관염은 면역계 이상에 의해 혈관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붉거나 보라색 멍이 생길 수 있다. 혈액응고장애는 혈소판 기능이 이상하거나 혈소판이 부족해 혈액이 제대로 응고되지 않는 상태로, 백혈병의 전조증상이 되기도 한다.
흑색종에 의해 발톱 멍이 생길 수도 있다. 흑색종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피부암이다. 검은색 세로줄이 생기고, 멍이 점점 커져 손발톱 전체가 검게 변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오래 방치하면 암세포가 혈액을 타고 림프절 등 다른 부위로 이동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검은색
발톱이 검게 변하면 외상으로 인해 발톱 밑에 멍이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조갑하 혈종(손발톱 밑 혈종)이라 부른다. 발가락을 다치거나 발을 쑤셔 넣어야 하는 작은 신발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멍은 보통 빨갛게 시작해서 보라색, 짙은 갈색을 변하고 발톱 밑에 피가 고이고 응어리가 생기면 검은색이 된다. 검은색이 없어지는데 보통 6~9개월 정도 걸린다.
◆노란색
발톱이 노란색으로 변할 때는 보통 곰팡이(진균)가 원인이다. 이러한 유형의 곰팡이 감염은 흔하다. 발톱이 누렇게 변하면서 두꺼워지고 잘 부서진다. 신발 한 켤레를 집중적으로 오랜 기간 신으면 습기가 마를 새 없이 눅눅해져 진균의 온상이 된다.
◆녹색
녹색 패티큐어를 바른 게 아니라면 좀처럼 보기 힘든 색이다. 이는 녹색조갑증후군이라고 불리는 감염증이 원인이다. 범인은 보통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는 박테리아다. 뜨거운 욕조, 스펀지, 오랫동안 신었던 꼭 맞는 신발 등이 번식 환경을 제공한다.
◆파란색 점
발톱을 다쳐 멍이 들어 푸른색으로 변한 것이라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대개 의식하지 못한 사이 타박상으로 멍이 생기기에 건강상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다. 매우 드물게 세포성 청색 모반으로 불리는 파란 반점이 암으로 변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하다.
◆자주색
발톱 밑을 지나는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무거운 물건이 발톱 위에 떨어지는 식으로 입은 외상 탓이다. 통증이 지속하는 게 아니라면 치료하지 않아도 몇 달에 걸쳐 사라진다. 외상 없이 손발톱이 전체적으로 푸르뎅뎅한 자줏빛을 띤다면 혈액 순환의 문제일 수 있다. 병원에 가야 한다.
◆갈색 줄
발톱에 갈색의 선이나 줄무늬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검은색 줄이나 마찬가지로 멜라닌 색소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도 부상, 염증 상태, 곰팡이 감염, 특정 약물, 그리고 흑색종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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