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 선생 만난 이재명... 홍준표에도 '헌정수호 빅텐트' 손짓
이재명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
"훌륭한 홍준표, 함께 해주셨으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의 후원자인 김장하 선생을 만났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함께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손짓했다. '헌정수호 빅텐트'를 더욱 넓게 펼쳐보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의 한 찻집에서 김 선생과 차담을 가졌다. 김 선생이 "민주주의의 꽃이 다수결의 원칙인데 그게 무너지는 판"이라고 우려하자, 이 후보는 "역사적으로 보면 힘 있는 소수가 다수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은 이번처럼 힘 없는 소수가 제자리를 찾을 때도 있다"고 화답했다. 김 선생은 "승복할 줄 알아야 하는데 결과에 승복을 안 한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같이 사는 사회에서 승복하지 않으면 전쟁밖에 안 남는다"고 맞장구쳤다. 이 후보와 배석한 김경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강제 교체'를 겨냥해 "어제도 승복 안 하는 일이 또 생겼다"고 말했다.
김 선생은 비공개 차담에서는 "우리 사회에 밥에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좀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차담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김 선생이 문 전 재판관에게 '요란한 소수가 말 없는 다수를 지배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했는데, 일맥상통하는 말씀인 것 같다"며 "밥에 돌은 없어야 한다"고 공감했다. 김 선생은 진주에서 '남성당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1,0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줬다. 그 중 한 명이 문 전 재판관이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는 순간부터는 모두를 대표해야 한다"며 '홍준표 모시기'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과의 통화 및 문자에서 민주주의가 이렇게 심각하게 훼손되는 게 걱정된다는 점에서 서로 공감했다"며 "홍 전 시장이 '지지율 85%의 룰라를 배울 필요가 있다, 국가만을 위해서 국정하면 성공적인 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씀도 해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위해 유능하고 충직한 사람을 가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잘 쓰는 것을 통해 성과를 내고 평가받고 싶다"며 "그 속에 홍 전 시장 같은 훌륭한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고, 많이 노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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