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승리 위해 김덕수·홍덕수·안덕수·나덕수 그 어떤 덕수라도 되겠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그분들 모두가 앞으로 큰 역할을 하셔야 한다”며 “저는 짧게 스쳐가는 디딤돌이고 그 역할을 하러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그분들이 제 등을 밟고 다음 시대로 넘어가시길 간절히 희망한다”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우리 중 하나가 아닌 우리 경제와 우리 국민을 세상에서 제일 큰 꽃가마에 태우고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끌어안겠다. 모시고 받들겠다”라고도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총리를 김 후보를 대신하는 대선 후보로 세우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당내 반발이 심상치 않자 한 전 총리가 모두를 껴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총리는 대선 후보로서 경제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보수다 진보다 중도다 하시는데 제 이념은 하나 밖에 없다”며 “힘들게 일으켜 세운 경제 이대로 절대 멈춰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바꿔야 경제가 살고 나라가 산다”며 “대한민국 쉽게 일어선 나라가 아니라 피땀이 있었지만 무너지기는 쉽다. 우리가 아는 여러 남미 나라가 한 때는 부국으로 꼽혔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대선 출마 선언 때 언급한 개헌도 강조했다.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당은 앞으로도 당은 당을 위해 오랫동안 고생한 분들이 맡아야 한다”며 “저는 개헌과 경제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리고 나라도 살리겠다는 목표, 그 목표 하나가 처음이고 끝이다”며 “저는 죽는 날까지 제가 50년 섬긴 국가와 국민에게 의무를 다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등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한 전 총리는 “오전엔 기업을 살리겠다고 했다가 오후에 바로 뒤집는 분들, 유리한 판결만 환호하고 불리한 판결은 탄핵 협박으로 답하는 분들, 감액 예산 해놓고 30조 원 추경하자는 분들”이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이어 “나라가 어렵건 말건 경제가 어렵건 말건 줄탄핵 밀고 나가는 분들, 심지어 대법원장도 탄핵할지 말지 검토 중이라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말씀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집권해선 안 된다”며 “그런 분들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를 다 장악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도록 놔두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은 캠프 사무실이 아닌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가졌다. 한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입당한 만큼 기자회견 장소를 중앙당사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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