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밤! 느낌 아니까”…정겨운 ‘야시장’ 뜬다
11월1일까지 매주 열어 체류형 관광객 유인
토속 먹을거리·다채로운 행사 준비 ‘차별화’
야시장은 그 지역의 삶을 가장 진하게 품고 있는 곳이다. 향토 음식 같은 정겨운 먹거리가 풍성하고,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사람 사는 온기도 느낄 수 있다. 특별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유명한 핫플 대신 강원도 곳곳에서 열리는 ‘야시장’으로 떠나보자. 활기 넘치는 ‘야시장’의 불빛 속에서 색다른 낭만과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는 올 11월1일까지 도내 11개 시·군, 13개 전통시장에서 매주 ‘주말 야시장’을 운영한다.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활성화하고, 체류형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야시장마다 지역의 토속적인 먹을거리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
지난달 4일 가장 처음 문을 연 춘천시 ‘후평 어울야시장’은 전·만두·도토리묵·호떡 등 30년 전통의 노포 음식과 ‘꼬꼬포차’ ‘영계치킨’ 등 신규 푸드존이 함께 입점해 방문객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켰다. 올해는 ‘쿨링포그’ 장치를 설치해 시원하고 더 쾌적한 야시장 환경도 조성했다. 후평 야시장은 지난해 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아 2억8000만원가량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로 신규 2년차에 접어든 원주시 ‘우산천 골목형 상점가 야시장’은 4월25일 개장했다. 올해는 지난해 하이볼축제 성공을 바탕으로 우산천변을 활용한 ‘우산지락’을 열고 먹거리 판매·버스킹 공연·경품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향후 치맥축제(8월), 댄싱카니발(9월), 만두축제(10월) 등 원주의 여러 지역축제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6월13일 개장하는 홍천군 ‘중앙시장’은 옥상에 캠핑존과 게임존(RC 카·레트로 오락기)을 조성해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또 옥상달빛 영화 상영, 노래방 등 특색을 살린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이밖에 5월31일 시작되는 양구군 ‘중앙시장’을 비롯해 ▲태백시 황지시장점가(6월28일) ▲동해시 동쪽바다중앙시장(6월~7월 중) ▲강릉시 주문진종합시장(7월 중) ▲정선군 고한구공탄시장(7월 중) ▲평창군 진부전통시장(7월4일) ▲평창군 평창전통시장(7월19일) ▲영월군 영월서부시장(8월2일) 등이 순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주말 야시장은 대부분 매주 금·토요일 운영되고, 운영 기간은 야시장 사정에 따라 각각 다르다.
특히 도는 올해 신규 조성되는 야시장의 콘셉트 설정부터 매대 제작, 운영자 모집까지 전방위 지원을 통해 7~8월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존 야시장에 대해서도 시설 재정비·메뉴 컨설팅·조명 개선 등을 지원하고 야시장 운영 매뉴얼을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배포해 자생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특히 7월19일 신규 개장 예정인 평창군 전통시장은 겨울올림픽과 눈꽃, 자연을 테마로 올챙이국수·메밀 타코·메밀 크레페 등 이색 먹을거리를 준비 중이다. 또 평창 대표 관광자원인 ‘치유의 숲’ ‘백일홍축제’ ‘효석문화제’ ‘노성제’ 등 특색있는 지역 축제와 연계해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8월2일 문을 여는 영월군 ‘서부시장’은 메밀전병·닭강정·매운닭발 등 다양한 먹을거리는 물론 인근 관풍헌 야외무대에서 ‘영월 천년’ 시리즈 등 문화예술 공연도 연계해 운영한다.
이와 관련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도내 전통시장의 주말 야시장을 특색 있는 다양한 먹을거리에 문화를 더한 ‘야시장 관광문화 테마’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말 야시장이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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