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2학년인인데 핸드폰이 없어요?”...하루 사용시간만 5시간 넘는다는데 [초보엄마 잡학사전]
동영상 시청·게임·SNS 등에 사용
“시간 제한 없이 사용” 절반 육박
자기조절 어려운데 디지털 과몰입 우려

언제부턴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이 휴대폰이 될 정도로 휴대폰 보유 연령이 낮아지고 보편화됐다. 실제 초등학교 4학년 10명 중 9명 이상은 휴대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최근 전국의 초등학교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의 휴대폰 보유율은 93%, 6학년은 97%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 중 절반은 하루 3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고, 10명 중 2명은 하루 5시간 이상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휴대폰 사용 시간이 성인에 맞먹는다. 하루 7시간 이상 사용하는 6학년 학생들은 8%에 달했다.
실제 아파트 놀이터나 공원 등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휴대폰 게임을 함께 즐기는 초등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고, 편의점이나 무인카페 등 무선 인터넷이 잘 터지는 곳 주변에 아이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이들은 휴대폰으로 주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고 있었다. 다만 사용 용도가 성별로 조금 달랐는데, 남학생 77%는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반면 여학생은 56%만이 게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여학생 10명 중 7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시지를 이용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학년 때는 보호자가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보호자의 개입이 줄어들고 있었다. 4학년의 경우 66%가 보호자가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있었지만, 6학년은 제한이 없는 경우가 48%로 절반이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모의 감시가 덜한 놀이터나 운동장에 나와서 정작 휴대폰만 들여다보고 있거나, 놀다가 중간중간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아이들이 자주 목격된다. 놀이보다 더 자극적이고 재밌는 것들이 휴대폰 속에 있으니 수시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간다.
다만 7살 유치원생마저 자기 휴대폰을 갖는 등 휴대폰 보유 연령이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 자기 조절이 어려운 아이들이 휴대폰에 과몰입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초등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휴대폰이 있는 환경에서 내 아이들이 언제까지 휴대폰 없이 살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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