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김환기·이우환·박서보, '서신'으로 보는 한국 미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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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이후 폐허의 시기를 지나며 한국 현대미술은 어떻게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냈을까.
이 책은 한국 앵포르멜에서 단색화로의 전환을 학술적으로 구조화한 첫 시도로, 향후 한국 현대미술 연구의 주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9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출간 기념 대화에는 정연심, 정도련, 안휘경, 이우환 작가, 그리고 모더레이터 앤드류 러셋(Artnet News Pro 편집장)이 참여해 당시 서신과 현대미술의 형성 과정을 깊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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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6·25 전쟁 이후 폐허의 시기를 지나며 한국 현대미술은 어떻게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어냈을까.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 서로 다른 시공간을 오가며, 이들은 편지로 대화했고, 추상으로 사유했다. 그리고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이끈 거대한 축이 되었다.
뉴욕의 티나킴갤러리는 오는 6월 21일까지 'The Making of Modern Korean Art: The Letters of Kim Tschang-Yeul, Kim Whanki, Lee Ufan, and Park Seo-Bo, 1961–1982'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네 작가의 예술적 교류와 실천을 조명하는 첫 학술 기반 전시로, 동명의 연구서 출간과 함께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김창열, 김환기, 이우환, 박서보가 1960~80년대 주고받은 편지와 전시 브로슈어, 사진 등 아카이브 자료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각 작가의 대표작도 함께 소개된다.
추상이라는 조형 언어를 매개로 한 이들의 실험은, 전통과 서구를 단순히 계승하는 것을 넘어 ‘한국적 현대성’이라는 개념을 자생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김환기는 전통 미감에서 출발해 뉴욕 시절 점화 추상으로 나아갔고, 박서보와 김창열은 유럽 앵포르멜 이후 각자의 양식(묘법과 물방울 회화)을 정립했다. 이우환은 일본 모노하의 대표 작가로서 철학적 추상과 물질적 긴장을 융합했다.
이들이 남긴 편지는 단순한 우정이나 교류를 넘어서, 한국 미술의 국제화를 위한 ‘집단적 전략’이자 ‘정신적 연대’의 증거였다. 뉴욕·도쿄·파리·서울을 연결한 이 서신들은, 당시 열악한 문화 인프라 속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미술의 방향을 논의하는 실제적 도구였다.
전시와 함께 발간된 동명 연구서에는 정연심 교수(홍익대)와 정도련 큐레이터(M+ 뮤지엄)가 공동 편집자로 참여했다. 안휘경(구겐하임 미술관)의 비평도 수록돼 있다. 이 책은 한국 앵포르멜에서 단색화로의 전환을 학술적으로 구조화한 첫 시도로, 향후 한국 현대미술 연구의 주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는 티나킴갤러리의 뉴욕 공간 개관 10주년이자, 2015년 베니스비엔날레 단색화 특별전 공동기획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됐다. 전시 개막과 함께 북미 현지에서 학술 토크도 열렸다. 지난 9일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출간 기념 대화에는 정연심, 정도련, 안휘경, 이우환 작가, 그리고 모더레이터 앤드류 러셋(Artnet News Pro 편집장)이 참여해 당시 서신과 현대미술의 형성 과정을 깊이 논의했다.
Tina Kim Gallery?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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