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퇴역 앞둔 주한미군 ‘탱크킬러’ A-10기 일반에 마지막 고별인사…6년 만에 재개 오산에어파워데이

정충신 선임기자 2025. 5. 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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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퇴역을 앞둔 주한미군 '탱크 킬러' A-10 썬더볼트 공격기가 10일 오산공군기지에서 개막한 오산에어파워데이에서 일반에 마지막으로 공개됐다.

2025 오산에어파워데이 개막을 앞둔 9일 오전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해리티지 도색을 적용한 A-10 공격기가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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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산 에어파워데이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 A-10 썬더볼트 공격기가 전시돼 있다. 뉴시스 제공

오는 9월 퇴역을 앞둔 주한미군 ‘탱크 킬러’ A-10 썬더볼트 공격기가 10일 오산공군기지에서 개막한 오산에어파워데이에서 일반에 마지막으로 공개됐다.

2025 오산에어파워데이 개막을 앞둔 9일 오전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해리티지 도색을 적용한 A-10 공격기가 전시됐다.

6년 만에 재개된 오산에어파워데이는 10·11일 이틀간 오산공군기지에서 열린다. 입장은 오전 8시부터 가능하다. 에어쇼는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되고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2025 오산 에어파워데이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9일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상공에서 A-10 썬더볼트 공격기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6년 간 오산기지서 A-10 공격기를 지휘해온 저스틴 데이비스(중령) 25비행대대장은 “이번 에어파워데이에서 근접항공 지원을 통해 역량을 보여줄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대대장은 “오산에 있는 51비행단에서 A-10 임무가 종료된다”며 “슈퍼비행대대는 2단계로 돌입하게 되며, 공군전력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군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이 오산기지로 이동해 배치하고 있다. A-10의 퇴역 후 대대원 절반은 현대화된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본토에서 A-10을 당분간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오산 에어 파워 데이 2025 미디어데이’에 A-10 공격기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앞서 주한미군 A-10기는 지난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전개된 한미 공군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Buddy Squadron)’에 연합훈련으로는 마지막으로 참가한 바 있다.

오는 9월 주한 미군에서 완전히 퇴역할 예정인 A-10 썬더볼트 공격기는 오산 기지 등에 24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10은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 전차 부대 공격용으로 개발돼 생산·배치됐다. 적 지상군에 근접해 30㎜ 기관포탄과 미사일을 쏟아부으며 ‘탱크 킬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적이다. 첫 실전 투입이었던 1991년 걸프전 당시 8100회 출격해 이라크군 탱크 900여 대, 차량 2000여 대, 포 1200여 문을 파괴하며 이라크군이 가장 두려워한 무기로 꼽혔다. 대규모 지상군을 갖춘 북한군을 상대로도 효과적일 것이란 기대가 컸다.

9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서 열린 ‘오산 에어 파워 데이 2025 미디어데이’에 A-10 공격기가 전시돼 있다. 디펜스타임즈 제공

하지만 지상 화력 지원 전용 기체라 다영역 작전 수행 능력을 중시하는 현대 공중전 환경에는 적합하지 않고 기체 노후화로 유지·보수 비용도 부담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로 비행하며 저공에서 적에게 노출을 감수한 채 탱크와 장갑차 등 지상 목표를 공격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적 방공망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에는 작전 투입이 어렵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미 공군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한 핵심 지역에서 A-10을 퇴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 미군은 F-16을 개량해 A-10 공백을 채울 예정이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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