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PICK!] “최애 인형 들고 퍼레이드”…세계 인형극 축제 춘천에서
인형극 100편 공연·예술가 1000여명 참가
인형과 시민 어울린 대규모 퍼레이드 ‘눈길’
전세계 인형극인 모이는 ‘유니마 총회’ 개최
어린 시절 인형과 함께 놀던 상상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오월의 끝자락, 살아 숨 쉬는 인형이 들려주는 환상적인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 5월26일부터 6월1일까지 강원 춘천에서 열리는 ‘춘천세계인형극제’로 향하자.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인형극의 향연에 어른과 아이 모두 동심을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인형극 100여편…환상의 세계로 초대=인형 극장과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춘천인형극제는 1000여명의 예술가가 참여하고 인형극 100여 작품이 공연된다. 국제 공동제작 3편과 해외 초청작 18편, 국내 초청작 43편, 오프 참가작 36편 등 21개국 공연단이 축제 기간 302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푸르른 자연을 벗 삼아 야외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예술가들과 어울려 유쾌하고 생동감 넘치는 인형극의 세계로 빠져봐도 좋겠다. 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을 실내 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와 스토리 등 자세한 사항은 ‘춘천인형극제’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이번 축제에 대해 최준호 예술감독은 “세계 인형극을 한자리에서 만날 다시 없을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인형극인의 대표작이 세계 무대에 소개되고, 민족과 장르를 넘어선 다양한 작품들이 어우러져 축제의 깊이를 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애 인형 들고 퍼레이드 즐기자=축제의 킬러 콘텐츠는 단연 ‘퍼펫 카니발’이다. 24일 오후 6시30분부터 춘천시청 호반광장에서 대규모 인형극 공연이 열리고, 축제극장 몸짓까지 공연자와 시민 1000여명이 함께 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좀 더 특별하게 퍼레이드를 즐기려면? 가장 좋아하는 인형을 들고 행진에 합류하면 된다. 5인 이상 팀을 꾸리면 직접 퍼포먼스팀이 될 수도 있다. 시민 퍼레이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춘천인형극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아울러 축제기간 아트마켓도 열린다. 참여 극단의 작품을 소개하는 홍보테이블에서 한층 진화해 올해는 경연과 심사가 진행되는 ‘참여형 축제’로 구성한다. 공연 관람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이 직업 경연을 심사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등 아티스트와 함께 호흡하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축제 기간 춘천인형극장 내 체험존에서 내 안의 예술가를 깨우는 ‘인형극 체험’도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꼭두 목각인형 ▲소양강 오리 키링 ▲나무 목걸이 ▲동물가면 등 프로그램에 따라 5000원~8000원의 요금을 내고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유니마 총회 개최를 기념하는 기획 전시, 희곡 극본과 평론지 발간, 인형극 워크숍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23일에는 영국·독일·캐나다·이란 등 9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엄도 이어진다.

◆전 세계 인형극인 한자리에 ‘유니마 총회’ 열려=특히 이번 세계인형극제와 함께 ‘유니마’(UNIMA·국제인형극연맹) 총회가 열린다. 유니마는 1929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 인형극 박람회를 계기로 결성된 유네스코 산하 공식 국제기구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예술단체 중 하나다. 현재 100여 개국의 예술가와 전문가 8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유니마 총회는 전 세계 인형극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올림픽으로 불리는데,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그간 코로나19 등으로 온라인에서만 열리다 10년만인 올해 춘천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부활한다. 2021년 프랑스 샤를빌에서 열린 치열한 경합 끝에 캐나다 몬트리올을 제치고 한국의 춘천이 개최지로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세번째다.

춘천시와 춘천인형극제는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이번 행사에 함께할 것으로 보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유니마총회와 춘천인형극 축제는 지역의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릴 기회이자 도시의 문화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며 “시민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 춘천의 면모를 세계에 떨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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