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공신력 1티어 '팩트폭행'…"차라리 4위했어야"→포스텍 분노 인터뷰 저격! "포체티노보다 낫다" 팬들 반격

박대현 기자 2025. 5.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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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reuters / AFP
▲ 폴 오키프 SN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최근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과 '전선'을 형성한 폴 오키프 기자가 다시 한 번 저격성 글을 남겼다.

1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라리 리그 4위로 트로피를 차지해 꾸준히 최고의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비쳐지는 게 낫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 해도 15위로는 (수준급 선수 영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적었다.

전날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5-1로 대회 결승행을 확정했다.

다만 '승장' 포스테코글루 감독 반응이 다소 이례적이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아쉬움을 격정적으로 토로해 주목받았다.

"UEL 결승 진출을 폄하하는 분들께 묻고 싶다. 이게 그리 쉬운 일이라면 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 4개 구단 가운데 1팀만 결승에 올라가 있나?"

현재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UEL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고 EPL 5위인 첼시가 UEFA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레알 베티스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첼시는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승점(63)과 득실(21)은 동일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5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착오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맨유 관련 질문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폭발했다. 그간 언론에 쌓인 아쉬움을 작정하듯 쏟아냈다.

"여기 회견장에 모인 당신들은 내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스퍼스를) 담당한 기자였으니 더 잘 알지 않나. 우승이 토트넘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말이다."

“이제 사람들은 토트넘이 정말 우승하는 게 아닌지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우리의 도전을 무너뜨리려 한다. 맨유와 우리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깎아내리려 한다”며 신경질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오키프 기자 트윗은 올 시즌 최악의 EPL 순위를 기록 중임에도 UEL 우승을 '만능 열쇠'로 여기는 듯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판적으로 쏘아붙인 발언으로 풀이된다.

UEL을 석권해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 해도 올여름 대대적인 보강이 필요한 토트넘인데 현시점 준척급 이상 자원이 북런던행을 결심하겠느냐는 뉘앙스다. 그만큼 구단 위상을 떨어뜨린 책임론을 호주 출신 지도자에게 묻는 것이다.

둘은 EPL이 주목하는 앙숙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13일을 기점으로 대립 관계가 본격화됐다.

당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EPL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단단히 뿔이 났다.

"내부에 구단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지속적으로 정보를 유출하고 있으며 이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진 일"이라며 '스파이론'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

발단은 이렇다. 토트넘은 지난달 10일 울버햄프턴전에 앞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UEL 8강 홈 1차전을 치렀다.

경기 직전 윌송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출전 명단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보였다.

오도베르는 경기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그라운드를 밟진 않았으나 몸 상태는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도베르는 현재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번 주말 울버햄프턴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선수나 에이전트는 아니다. 누군가 매우 구체적인 의료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 나는 그 인물이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기자로 알려진 오키프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저격한 인물로 유력시됐다.

프랑크푸르트전이 열리기 하루 전, 오도베르가 허벅지 부상 재발로 긴급히 정밀 진단을 받는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한 탓이다.

다만 오키프 기자는 의연했다. SNS에 "포스테코글루는 (내부 첩자를) 곧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가 이른 시일 안에 경질될 것이라는 뉘앙스의 글로 받아쳤다.

오키프는 지난달 29일에도 싸움을 이어 갔다. 자신의 SNS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의 경질 소식을 담은 2019년 11월 19일자 기사를 게재하며 의미심장한 의견을 남겨 주목받았다.

"포체티노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토트넘은 어떻게 됐는가. 수뇌부가 (당신에게 준 만큼) 시간과 인내심을 포체티노에게 줬다고 상상해보라. 포체티노는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에 사실상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팬들은 연일 계속되는 오키프 기자 공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위기다. 포체티노와 안토니오 콘테 시절 EPL 4위 안에 들었음에도 무관에 그친 것보다는 순위가 미끄러져도 우승 트로피가 더 값진 성과일 수 있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다. 올해 UEL에서 우승할 경우 토트넘은 위대한 여름(a huge summer)을 보내는 것이고 포스테코글루에게 1년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적잖은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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