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실업팀 입단 예정된 캐롤 리, ITF 로포타 결승

김도원 객원 2025. 5. 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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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출신 캐롤 리, ITF W50 결승 진출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실업 무대 데뷔 임박

[김도원 객원기자] 미국과 한국의 다중 국적자인 캐롤 영서 리(한국명 이영서)가 조지아 로포타에서 열린 ITF W50 로포타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다.  

현재 미국 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캐롤 리는 곧 한국 실업팀에 입단할 예정인데, 소속팀은 한국도로공사다. 사이판에서 태어나고 자란 한인 2세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함과 동시에, 한국 테니스계에서도 주목해야 할 신예로 떠올랐다.

W50 로포타 대회에서 캐롤 리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입한 뒤, 시드 선수를 잇달아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특히 8강전에서는 3번 시드 알리오나 팔레이를 상대로 7-5, 4-1 리드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고, 준결승에서는 대회 톱 시드 조안나 갈런드를 6-4, 5-7, 6-2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스트로크 안정성,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지치지 않는 체력이 인상적이었다.

캐롤 리의 진가는 본선 초반부터 드러났다. 1회전에서는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오브차렌코를 상대로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완벽하게 흐름을 장악해 2-6, 6-2, 6-1 역전승을 거뒀고, 2회전에서는 카글라 부유카카이를 7-5, 6-3으로 제압했다. 

4강전에서의 조안나 갈런드는 단연 대회 최강자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하지만 캐롤 리는 코너를 찌르는 스트로크와 타이밍을 무너뜨리는 변칙적 플레이로 상대의 균형을 흔들었고, 3세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승전은 10일 오전 10시(현지 시각), 조지아 대표 선수이자 4번 시드 에카테리네 고르고제와 갖는다.  고르고제는 하드 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온 베테랑이며,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다는 점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반면 캐롤 리는 예선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소화로 체력적 고비가 있을 수 있지만, 흐름과 기세는 확실히 좋은 편이다.

한국 테니스계로서는 드물게 해외 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장한 선수가 본격적으로 국내 무대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어서 향후 그녀의 행보에 팬들의 집중이 모아지고 있다. 

글= 김도원 객원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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