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밀림서 불법 금채굴 단속 장병 8명 피습 사망
![페루 무허가 금광 주변 지역에 배치된 군 장병 [페루 대통령실 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0/yonhap/20250510081657701gttb.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국제 금값 상승 분위기 속에 남미 곳곳에서 불법 금채굴을 둘러싼 강력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에콰도르 검찰은 9일(현지시간) 아마존 열대우림 지대에서 장병 8명이 범죄조직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의 습격에 숨졌다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에콰도르 제19정글여단은 이날 오후 북동부 오레야나주 아마존 밀림 지역인 알토푸니노 주변에서 불법 광산 단속 작전을 수행하던 중 폭발물 공격을 받았다.
에콰도르 검찰청은 현장에서 시신 8구를 확인하고 범죄 증거 확보를 위한 초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검찰은 "초기 정보에 따르면 범죄단체인 '코만도스 데라 프론테라'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범죄 분석 전문 온라인 사이트 '인사이트 크라임' 공개 자료를 보면 코만도스 데라 프론테라는 콜롬비아 최대 반군으로 꼽히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잔당 세력이다.
이들은 콜롬비아·에콰도르 국경 지대를 근거지로 삼고 마약·인신매매와 갈취, 불법 채굴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에콰도르 언론 프리미시아스는 최근 알토푸니노와 푸니노 강변에서 무허가 삼림벌채와 불법 광업 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는 정황을 당국에서 확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에콰도르와 국경을 접한 페루에서도 금 채굴을 둘러싼 합법·불법 업체의 불안한 공존 속에 금광 보안요원들을 목표로 삼은 강력 사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진 바 있다.
보안요원 소속 업체와 계약을 맺었던 페루 광산 기업(미네라 포데로사)은 성명에서 "우리와 관련된 근로자들을 참혹한 방식으로 대한 것은 불법 금 채굴을 노린 범죄조직"이라며, 합법적 근로자와 지역 주민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폭력배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이날 사건 현장인 파타스 지역을 찾아 "우리는 범죄에 맞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1천명 규모의 군·경 상주 기지 설치를 발표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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