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벙커샷 이글’ 김시우, 매킬로이와 2R 공동 4위…선두와 5타 차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상위권으로 상승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악샤이 바티아(미국),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키스 미첼(미국·12언더파 128타)과는 5타 차다.
김시우는 이날 전반 12·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했는데, 15번홀(파5)에서 이를 만회하는 이글을 잡아냈다. 2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지만 핀까지 25m 거리에서 이를 벙커 샷 이글로 연결해 버렸다.
18번홀(파4)에서 샷 실수가 이어지면서 보기가 나오고 이후 흐름이 끊겨 후반 9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대목이 아쉽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 공동 8위,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15위를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라운드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올 시즌 2번째 ‘톱10’을 노린다. 3, 4라운드 성적에 따라 내친 김에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
임성재가 4타를 줄여 공동 55위에서 공동 15위(5언더파 13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안병훈은 1타를 잃어 공동 43위(2언더파 138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미첼은 “1라운드보다는 기복이 있었다. 그린에 공을 올리기 더 어려웠고 바바람과 비도 많이 불었다. 그린 적중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쇼트게임이 꽤 괜찮았다. 계속 내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3, 4개 대회 동안 1라운드 선두를 했다. 그걸 바탕으로 2~4라운드도 발전하려고 노력 중이다. 대회는 4라운드다. 1라운드는 포인트나 상금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라운드가 거듭할수록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1라운드 평균 타수 67.1타로 투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9년 디오픈 챔피언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5타 줄여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단독 2위(11언더파 129타)에 올랐고,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3위(10언더파 130타)를 유지했다.
세계랭킹 2위인 매킬로이는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4대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개인전으로는 처음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앞서 지난달 절친 라우리와 ‘2인 1조’ 경기 취리히 클래식에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주 자신의 홈코스와도 같은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PGA 챔피언십을 앞둔 마지막 조율과도 같다. 매킬로이는 퀘일 할로 클럽에서 4번이나 우승한 바 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마스터스 외에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올해 벌써 3승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PGA 챔피언십을 위해 할 일이 더 많다고 한다.
그는 “오늘은 퍼트가 잘됐다. 집중력이 좋았고 1, 2라운드에선 라인을 잘 봤다”며 “이번 대회에서 잔실수들이 있었는데 주말 동안 이 부분들을 정리하면 PGA 챔피언십으로 향하는 좋은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전반 14번홀(파3)에서 8m 버디, 15번홀(파5)에선 5m 버디, 18번홀(파4)에선 다시 8m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등 롱 퍼트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오후에 내린 폭우 때문에 코스 관리자들은 그린에 찬 물을 빼내는 등 플레이를 이어가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해야 했다.
원래 이 대회가 열리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다음주 메이저 대회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에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은 올해만 필라델피아 크리켓 크럽에서 열리고 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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