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기업집단 유코카캐리어스, 현대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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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카캐리어스가 올해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2년 자본 5천만원으로 설립한 회사가 20여년 만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나란히 서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표면적으로는 자동차 운송업으로서 규모를 키워가며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설립 초기부터 성장 스토리를 따라가 보면 현대차, 기아,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설립 자본 5천만원→자산 5조원으로…현대차기아 물량 업고 대기업 우뚝
공정거래위원회는 매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 집단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합니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자산 5조1100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신규 지정됐습니다.

자동차 해상운송업종에 속한다고 설명돼 있는 회사는 2002년 애초에 설립된 배경부터 현대차그룹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설립 초기 현대자동차가 12%, 기아가 8%로 20% 지분 출자하고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해운사가 80% 출자, 합작회사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스웨덴 해운사가 노르웨이 해운사인 빌헬름센(Wallenius)에 지분 전량을 넘기면서, 현재 노르웨이 빌헬름센이 80%보유한 대주주로 있습니다.
이러한 배경 탓에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차와 기아의 자동차 운송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영업 활동만 봐도 현대차와 기아가 해상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상당 부분 받아왔는데, 현대상선과 현대차그룹간 맺은 장기해상운송계약을 남겨 받으면서 전담해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코카캐리어스 최대주주 빌헬름센, 현대글로비스와도 20년 동행
그런데 유코카캐리어스의 이름을 또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주주현황에는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AS(Den Norske Amerikalinje AS)라는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 회사는 빌헬름센, 그러니까 유코카캐리어스 최대주주이자 현대차기아와 설립 초기 참여한 노르웨이 해운사의 자회사입니다. 현대글로비스 지분 11%를 보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지분율이 가장 높습니다.
오너가와 특별관계 유코카캐리어스, 현대글로비스와 경쟁 혹은 동업?
현대글로비스의 역사는 다시 유코카캐리어스의 주주인 빌헬름센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2004년 빌헬름센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당시 정의선 사장의 지분 총 25%를 인수하면서 '특별관계'가 됐기 때문입니다. 특별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정의선 회장의 특수관계인은 아니지만 합의나 계약으로 의결권을 공동행사하는 공동보유 주주를 의미합니다.
이런 탓에 현대글로비스의 이사회에는 빌헬름센의 임원인 얀예빈왕이 12년이라는 장기간동안 기타비상무이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스웨덴 해운사 빌헬름센은 유코카캐리어스를 매개로, 20년간 현대차기아 물량을 받기도 하고, 현대글로비스의 경영에 참여하거나 정몽구·정의선 오너 일가의 지분 인수에 참여하는 등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있습니다.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업종이 겹치다보니 때로는 미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차기아의 물량을 얼만큼 받느냐에 따라 매출 증감이 엎치락 뒤치락했기 때문입니다.
공정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 거래 공시가 의무화되고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회사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이 금지됩니다.
앞으로 유코카캐리어스가 현대차그룹와 협력 관계일지, 경쟁자이자 때로는 백기사가 될 수 있을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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