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DK, 11연패 DNF…이번 주말엔 웃을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연패의 늪’에 빠진 디플러스 기아(이하 DK)와 DN 프릭스(이하 DNF)가 나란히 주말 경기에 나선다. DK와 DNF는 각각 5연패와 11연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DNF는 아직까지 2025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정규 시즌 단 한 번의 매치 승도 거두지 못했다. DK는 10일 T1과, DNF는 11일 농심 레드포스와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DK 입장에서 T1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대다. 지난달 25일 1라운드 T1에게 패한 이후 5연패를 기록 중이기 때문이다. 관계자들 사이에선 DK가 T1에게 패한 후 방향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DK는 1라운드에 완승을 거뒀던 KT 롤스터를 상대로 2라운드에는 완패를 당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강팀 트라우마’ 극복이 절실하다. DK는 지난 1라운드 젠지 e스포츠, 한화생명e스포츠, T1, 농심 레드포스 등 상위권 팀과 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국제 대회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LCK 대표 선발전 진출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해당 선발전에는 정규 시즌 1-2라운드를 합쳐 상위 6개 팀이 출전한다. DK는 현재 5위지만 5승 6패로 6위인 BNK 피어엑스와 동률이다. 7위인 KT 롤스터, 8위인 OK저축은행 브리온과도 승수 차이가 단 1승에 불과하다.
DNF 역시 승리가 간절하다. 다음 주 현재 1위인 젠지, 2위인 한화생명 등 강 팀을 연달아 만나기 때문이다. 다만 농심도 현재 6승 5패로 4위에 오른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DNF는 지난 9일 KT와 대결에서 2군으로 내려갔던 ‘표식’ 홍창현과 ‘불독’ 이태영을 다시 1군으로 올렸다. 농심과 대결에 두 선수가 출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DK와 DNF 양 팀 모두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패배가 누적되면 필연적으로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다. 그러면서 플레이가 위축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하지만 LoL(리그오브레전드)은 근본적으로 팀 게임이다. 다섯 명이 함께 하면 가능한 각도 한 명이라도 어긋나면 망가져버린다. 연패 탈출을 위한 첫걸음은 일단 내 옆에 있는 선수를 믿는 것이다.
DRX의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우승은 LoL e스포츠 최고의 ‘미라클 런’으로 꼽힌다. 공교롭게도 현대 DK와 DNF에는 각각 ‘베릴’ 조건희와 ‘표식’ 홍창현이라는 당시 DRX의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속해 있다. 기적을 함께 했던 두 선수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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