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해제 아닌 후보해제" "새벽 3~4시, 1시간 후보신청?" "사기극"…비난 비아냥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새후보 선출 작업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양수 선거관리위원장(사무총장 겸임) 명의로 10일 새벽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를 낸 데 이어 "10일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등록을 받는다"며 '후보자 등록 공고'를 새롭게 냈다.
이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10일 새벽 3시 20분 입당해 21대 대선 후보자로 유일하게 등록했다.
그러자 당 안팎에서 '대국민 사기극' '계엄해제 아닌 후보해제' '위법한 행위'라는 등 비난과 비아냥이 쏟아졌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은 "한덕수가 새벽 3시 20분 입당했다"며 "살다 살다 새벽에 입당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혀를 찼다.
이어 "한 후보자는 입당 하루 만에 의석수 100석이 넘는 정당의 대선후보가 되는 신기록 보유자가 되려 하지 말고 노욕을 버리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당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원하고, 김문수 후보가 단일화 약속을 깨려고 하고 있다는 걸 인정하지만 하지만 갖가지 꼼수까지 동원해 정식 절차를 통해 선출한 후보를 일방적으로 교체하는 건 정당사에 남을 치욕적 장면이다"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신청 시간을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으로 제한한 건 누가 봐도 미리 준비하고 있던 한덕수 후보를 위한 규정이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신청시간이 규정돼 있는 당규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도 "경선을 통해 최종 선출된 후보를 모두 잠든 새벽에 기습 취소시키고 새벽 3시~4시, 단 1시간 만에 저 어마무시한 양의 서류들을 준비해 새 후보로 등록하라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야밤의 법석은 당의 원칙에 대한 심대한 도전이다"고 당 지도부가 당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분개했다.
한동훈 전 대표, 장동혁 의원도 "상식을 버린 것"이라며 반대하고 나선 가운데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계엄해제가 아닌 후보해제를 했다"고 비꼬았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후보 측은 "후보자 교체는 명백히 불법적인 행위이자 잘못된 행위"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이기에 오늘 아침 후보 등록 절차를 밟겠다"고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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