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산업을 육성한 비결 [PADO]
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2025. 5. 10. 06:00
[편집자주] 엠브라에르라는 기업은 항공 산업에 관심이 많은 분이 아니면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민수용 항공기 제조에서는 보잉과 에어버스에 이은 세계 3위의 기업입니다. 2023년 록히드마틴을 제치고 한국 공군의 차기 수송기를 공급하게 되기도 했죠.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 회사가 브라질 기업이라는 사실입니다. 닭고기와 콩을 비롯한 농산물 수출 대국으로만 알았던 브라질이 항공기도 수출한다니 놀랍지 않습니까? 엠브라에르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정부 주도의 산업정책이 성공한, 극히 드문 모범 사례입니다. 브라질 출신의 경제학자 페드로 프랑코가 설명하는 엠브라에르의 성공 비결을 PADO가 필자와의 협의 하에 한국 독자들에게도 소개합니다. 필자는 성공적인 산업정책에는 클러스터화와 적절한 시장 경쟁을 통한 규율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의 '상처 뿐인 영광'은 한국 정부의 오랜 집착인 '국토 균형 발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인위적으로 인재와 생산시설을 분산시키는 것은 몇몇 지역에는 약간이나마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국가 전체로는 손해입니다. 반면, 브라질의 다른 '보조금 먹는 하마' 산업과는 달리 엠브라에르는 일찌기 수출 시장을 겨냥함으로써 시장 경쟁의 규율을 체득했습니다. 필자가 주석에서 언급하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로, 브라질의 농업은 제조업에 비해 정부 개입을 덜 받았다고 합니다. 이 또한 브라질 농업이 국가경제를 견인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라틴아메리카를 더욱 주목해야 합니다. 올해 라틴아메리카 증시는 21% 상승해 유럽을 제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좌파 포퓰리즘의 대명사였던 라틴아메리카 정치 리더십도 아르헨티나 밀레이 대통령의 성과를 필두로 보다 전통적인(극우가 아닌) 보수 성향으로 바뀌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습니다.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ZFM)와 엠브라에르의 두 사례를 비교하는 아래의 칼럼도 라틴아메리카 경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기사 전문은 PADO 웹사이트(pado.kr)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라틴아메리카는 경제학에서 여전히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영역이다. 20세기에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겪었던 경험과 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 수십 년간의 대규모 이민, 수입 대체를 통한 산업화 노력, 초인플레이션 등이 있었다.
그 외에도 대부분 중진국 함정에 빠진 라틴아메리카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는 것은 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신흥 경제국들에게 매우 중요할 수 있다.
노아 스미스가 산업정책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기에 나는 내 조국 브라질의 경험, 특별경제구역(SEZ)인 마나우스 자유무역지대(ZFM)와 한때 국영기업이었으나 지금은 상장 기업인 엠브라에르(Embraer)라는 대조적인 사례를 언급하게 되었다.
엠브라에르는 산업정책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간주될 수 있지만 1990년대 거의 붕괴 직전의 상황을 겪은 바 있으며 그 창시자들도 엠브라에르가 이런 방식으로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진 못했다.
반면 ZFM은 아마도 산업정책 역사상 가장 잘못 계획되고 비용이 많이 든 "성공 사례" 중 하나이며, 적절한 주의 없이 산업정책을 시도하는 국가들에게 반면교사다.
ZFM의 보다 부정적인 사례부터 시작하여, 나중에 엠브라에르가 어떻게 고공비행할 수 있게 됐는지에 대한 보다 긍정적인 사례로 마무리하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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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DO 웹사이트(https://www.pado.kr)에서 해당 기사의 전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시사·문예 매거진 PADO는 통찰과 깊이가 담긴 롱리드(long read) 스토리와 문예 작품으로 우리 사회의 창조적 기풍을 자극하고, 급변하는 세상의 조망을 돕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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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빈 에디팅 디렉터 subin.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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