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전기톱 개혁’ 아르헨 살렸다

남윤호 2025. 5. 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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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를 새로 뽑아야 하는 나라에게 아르헨티나는 좋은 거울이다. 지도자에 따라 국민이 온통 깡통을 찰 수도, 그러다 다시 일어설 수도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포퓰리즘으로 거덜 나, 툭 하면 부도를 내고, 국제통화기금(IMF)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골칫덩이… 우리가 알던 아르헨티나는 더 이상 없다. 2023년 12월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개혁 이후로 말이다.

핵심은 대대적인 긴축과 광범위한 규제 철폐다. 포퓰리즘 시절 뭉텅뭉텅 나눠주던 보조금과 복지성 지출을 틀어막았다. 18개였던 정부 부처를 8개로 줄이고, 공무원 4만2000여명을 내보냈다. 취임 후 하루 2개꼴로 규제를 없앴다. 무정부에 가까운 최소 정부를 추구하는 자유지상주의 철학에 충실했다.

그 결과 수십 년간 앓던 고질병들이 빠른 속도로 치유되고 있다. 2023년 월 25%였던 인플레는 최근 3%대로 떨어졌다. 재정은 14년 만에 첫 흑자를 냈다. 성장률은 올해 5.7%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또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신세였던 페소는 유례없는 강세다.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이 달라지면서 외화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금은 달러를 팔고 페소를 살 때’라고 했다.

밀레이는 포퓰리즘을 때려잡고 아르헨티나를 완전히 다른 나라로 만들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미주중앙일보 남윤호·김상진·장열 기자 yhna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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