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에 빠진 ‘관봉권’ 수사…‘건진법사’ 스모킹건 어디에?
[앵커]
한국은행이 명절에 5만 원권을 시중에 방출하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면, 기호와 포장번호 등이 써 있고, 천 장, 5천만 원이 한 묶음입니다.
그런데, 이 5천만 원 묶음은 좀 다르죠.
표기 항목과 방식이 꽤 차이가 납니다.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에서 검찰이 압수한 겁니다.
상단의 '사용권'은 시중에 풀렸다 한국은행에 돌아온 돈을 다시 묶었단 뜻이고, 하단의 검수 시점은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사흘 뒤입니다.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땐 이 모습대로 나가지만, 고객까지 이대로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검찰이 출처 파악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을 방문 조사했습니다.
청탁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어디서, 누구로부터 5천만 원 상당의 관봉권을 받았는지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출처와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기관에 화폐를 지급할 때 금융기관명과 지급일자, 권종 등을 기록하지만, 전 씨의 뭉칫돈처럼 개별 포장된 관봉권에 대해선 별도로 기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검찰은 전 씨에게도 자금 출처를 캐물었지만 돌아온 진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였습니다.
관봉권의 출처가 미궁에 빠진 가운데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 모씨가 전 씨에게 건넸다는 '김건희 여사 선물용' 물품 역시 행방이 묘연합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고가의 가방 등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김 여사 휴대전화 등에서도 결정적 단서는 아직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김 여사를 언제 소환하는 게 적절한지 갈피조차 못 잡고 있습니다.
수사가 미적거리는 사이, 검찰 바깥에선 의혹을 제대로 규명할 방법은 특검뿐이라는 목소리만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막혀 있는 수사의 활로를 찾기 위해 조만간 윤 씨와 윤 씨 아내 등을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을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해주 기자 (sey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3자 가상대결 이재명 49%…누가 나와도 1위 [여론조사]①
- ‘단일화 선호도’ 김 47%·한 33%…국힘·무당층은 ‘한덕수’ [여론조사]②
- [단독] “1년 새 1㎝” 철도공사에 땅 꺼지는 무안공항
- 미궁에 빠진 ‘관봉권’ 수사…‘건진법사’ 스모킹건 어디에?
- [단독] “무료 세차”라고 해서 맡겼더니…300㎞ 밖에서 찾은 내 차
- “노인 나이 70세로 올려야” 제안…“더 가난해져” 반발도
-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별세…향년 81세
- ‘페루에서 20년 사목’ 첫 미국인 교황…2년 뒤 방한은?
- 정부가 앞장선 ‘가족 친화’ 정책…민간 확산 어떻게?
- 재입찰 수순 ‘가덕도 신공항’…좌초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