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전봉준투쟁단’ 트랙터 시위대 수원 진입…10일 광화문 집회 예고

오종민 기자 2025. 5. 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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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은 지난 3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행진 모습. 경기일보DB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조직한 '전봉준투쟁단'이 트랙터를 앞세워 서울 상경 시위를 준비하면서 수원에 진입했다.

9일 경찰과 전농에 따르면 전봉준투쟁단 소속 농민 50여 명은 이날 오후 5시께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 앞에 트랙터 29대와 승용차, 화물차 등 10여 대를 정차시키고 집회를 열었다. 현장에 모인 이들은 “쌀 수입을 중단하라”, “농민 헌법을 쟁취하자”, “농정 개혁을 이뤄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농업 정책을 규탄했다.

투쟁단은 오는 1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내란농정 청산, 농업대개혁 실현 범시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상경 중이다. 지난 7일 광주·전남지부를 중심으로 각지에서 출발한 이들은 상경 3일째인 이날 수원에 도착했으며, 수원 올림픽공원 인근 숙박시설 등에서 1박을 한 뒤 10일 오전 7시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트랙터와 차량은 경찰 허가를 받아 올림픽공원 앞 편도 6차로 중 하위 2개 차로에 2열로 정차돼 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 트랙터의 서울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전봉준투쟁단 측에 전달했다. 경찰은 화물차 진입은 허용했지만 트랙터 진입은 불허했다. 이는 지난 3월 법원이 전농의 트랙터 상경 시위에 대해 내렸던 판단을 반영한 조치다.

전봉준투쟁단은 서울 진입 경로로 안양 석수역을 통해 금천으로 들어가거나, 과천 남태령을 넘어 사당 방면으로 진입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트랙터의 서울 진입 시도를 둘러싼 경찰과의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각각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와 탄핵을 촉구하며 벌어진 트랙터 시위 당시에도 서울 길목에서 경찰과 대치가 이어지며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쟁단이 어떤 경로를 택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선 주변에서 교통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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