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하수위 ‘위험’에도…대책 미루는 철도공단

정재우 2025. 5. 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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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안공항의 땅꺼짐 위험을 보여주는 또다른 지표는 지하수위의 변화입니다.

지하수와 함께 흙이 쓸려나가면 땅꺼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무안공항 철도 공사 구간의 지하수위가 이미 '위험' 수준으로 낮아진 게 확인됐습니다.

철도 공단은 6월 말까지 정밀진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보도, 이어서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안공항 지하터널 공사 현장.

지난달 지하 수위를 측정했더니, 5곳 가운데 4곳에서 누적 지하수위 저하량이 '위험'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많게는 20m 넘게 줄었습니다.

지하수가 빠져나가면 흙, 모래도 함께 씻겨나가 지반침하 위험이 커집니다.

[조원철/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공사를 하면서 물을 뽑아내거든. 물을 더 많이 움직이게 만들어지는 거야. 물이 흐르면서 안에, 땅속에 물구멍이 크게 확대되는 거거든요."]

지하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확인되면 공사를 멈추고 안전조치를 해야 합니다.

단, 현장 여건을 고려할 수 있다고 예외를 뒀는데 철도공단은 이를 근거로 아직 '위험'은 아니라며 '주의'로 한 단계 낮춰 평가했습니다.

[터널 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급격하게 바로 침하가 일어나지는 않았어요. 계속 추적 관찰을 한번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사 전 시뮬레이션에서도 위험 징후가 확인됐습니다.

공사가 시작되자 푸른색 점들이 생기더니 공항 부근에서 광범위하게 퍼집니다.

이들 지역에서 지하수위가 10cm 이상 낮아질 걸로 예측돼 철도공단도 지반침하 '취약 구간'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하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내려갔는데도 지하수 차단 등의 대책 마련을 미루고 있는 겁니다.

[윤종군/국회 국토교통위 위원/민주당 : "지하수위 관리 기준은 현장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지나치게 안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신속한 보강 조치가 필요합니다)."]

오는 7월 재개항을 앞둔 무안공항.

철도공단은 다음 달 말까지 정밀진단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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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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