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일기] “모두가 간절한 마음이에요” 4046일 만에 창원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9일 창원 LG와 서울 SK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취재를 위해 창원체육관을 찾았다. LG 홈 경기 취재를 가면 ‘한국관’이라는 중식당 식권을 준다. 창원체육관과 매우 가깝고, 맛도 좋아 평소에도 사람이 많다. 챔피언결정전이 일찍 끝나면 올 시즌 마지막 창원 방문이 될 수도 있어 짜장면을 먹기 위해 한국관을 찾았다.
한국관을 가보니 평소와 분위기가 달랐다. 식당 종업원들이 모두 LG의 플레이오프 응원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색깔도 노란색이라 눈에 확 띄었다. 창원 팬들에게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LG 손종오 단장은 “구단에서 티셔츠를 드렸다. 워낙 LG 농구를 좋아해주신다. 오랜만에 우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그런지 한 마음으로 응원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재 LG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원정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승리한 것. 남은 시리즈에서 2승만 추가하면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4046일 만에 창원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관심은 대단했다. 3차전 3분, 4차전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3차전 최종 관중은 무려 4950명이었다. 평일에 비까지 내렸지만 체육관이 가득 찼다.
이날 창원체육관에는 LG를 응원하기 위해 구단주인 LG전자 조주완 대표가 방문했다. 다음날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농구단 경기를 관람하러 왔다. 또한 KBL 이수광 총재와 유재학 경기본부장도 자리했다. 일본 B.리그 시마다 신지 총재는 비행기와 KTX를 타고 찾아 11년 만에 창원에서 열린 KBL 챔피언결정전을 지켜봤다.

모두의 염원이 통했을까. LG는 초반부터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80-6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매진을 기록한 두 번의 정규리그 홈 경기와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데 이어 또 한번 매진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제 1승만 추가한다면 꿈에 그리던 V1을 새길 수 있게 된다.
“사실 이름값으로는 우리 팀이 SK에 안 된다. 딱 한 가지 앞서는 건 간절함이다. 선수들이 정말로 우승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그리고 원팀이 되어 SK에 맞서고 있다. 간절함과 팀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중이다.” 손종의 단장의 염원이 담긴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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