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워싱턴DC 검사장에 제닌 피로 임명…또 폭스뉴스 출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으로 폭스뉴스의 진행자 제닌 피로(73)를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1.6 의회 폭동’을 옹호해 공화당 안에서도 우려를 샀던 에드 마틴에 대한 임명을 철회하고 몇 시간 후 법조인 출신의 폭스뉴스 진행자 피로를 후임으로 기용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트루스소셜에 “제닌 피로 판사가 워싱턴DC의 임시 연방검사장으로 임명될 것임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가 뉴욕주 판사, 검사로 일한 이력과 방송 경력을 언급하며 “제닌은 이 직책에 매우 적합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피로를 연방검사장으로 정식 임명할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DC 연방검찰은 수도 워싱턴DC 내 지역 범죄와 연방 범죄를 모두 기소할 수 있는 독특한 권한을 가지며 공직자 부패,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사안도 다룹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판사와 검사장을 지낸 피로는 2005년 검사 생활을 마치고 폭스 뉴스에 법률 전문가로 합류했습니다.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 ‘제닌 판사와 함께하는 정의’를 진행하기 시작했고, 2022년에는 보수 성향의 토크쇼 ‘더 파이브’ 공동 진행자를 맡아 매일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개발업자로 사업하던 시절에 친분을 쌓은 그는 오랫동안 그는 자신을 트럼프 가족의 친구라고 소개해 왔습니다.
그는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옹호했고 이때 직설적인 말투와 성급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습니다.
또 2020년 대선 개표기 조작 가능성 등 허위 발언을 했다가 투·개표기 업체 도미니언 보팅 시스템이 폭스뉴스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 그 발언이 증거로 쓰였고, 결과적으로 폭스뉴스는 7억 8천만 달러(약 1조 930억 원)가 넘는 합의금을 업체에 배상했습니다.
다만, 검사 경험이 있는 그를 워싱턴DC 연방검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앞서 검찰 이력이 전혀 없었던 보수 논객 마틴보다는 ‘평범한’ 선택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마틴을 반대했던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피로에 대해서는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제닌 피로는 검사로서 길고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며 “훌륭한 선택”이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보수 성향 매체인 폭스뉴스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연방정부 주요 직책에 기용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 출신의 대표적인 인선으로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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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택 기자 (news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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