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팬들 난리 났다…50년 역사와 노하우가 담긴 '이 영화', 공개 임박

허장원 2025. 5.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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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오랜 세월 애니메이션의 마법으로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상을 이야기해 온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는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이 오는 28일 개봉을 확정 지었다. 메인 포스터와 예고편까지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봉되는 미야자키 하야오 다큐멘터리인 이 작품은 그의 애니메이션 속에 녹아 있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깊은 사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베니스 클래식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5 CPH:DOX, 제40회 하이파국제영화제, 제30회 아테네국제영화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시대정신과 예술적 사명을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기술과 속도가 지배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그는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과 손끝의 진심을 고집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메시지로서 관객에게 강한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속 캐릭터들을 한데 모은 일러스트로 지브리 팬들의 향수를 자극한다. '붉은 돼지'의 포르코를 중심으로,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다양한 작품의 인물들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한다.

외신은 "지브리 팬이라도 몰랐을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에 빠지는 마법 같은 시간"이라는 평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요약했다. 이번 영화가 지브리 스튜디오 설립 40주년을 맞아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제작 비하인드와 철학적 고민을 엿볼 기회가 될 것임을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삶과 작품에 깃든 일생의 고민과 철학을 진중하게 풀어낸다. "우리 모두 자연과 연결된 거대한 우주의 일부다"라는 도서 '미야자키 월드'의 저자 수잔 네이피어의 인터뷰에 이어 "21세기는 불확실한 시대다.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는다"라는 미야자키의 목소리가 자연과의 단절 속에 살아가는 인간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담고 있다.

폐허가 된 땅을 걷는 그의 뒷모습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고요한 옆모습은 우리가 외면해 온 환경과 생명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그의 작품에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현실을 바라보는 예리한 시선이 담겨 있다. 단 4초짜리 장면을 위해 CG 없이 1년 3개월의 시간을 들였던 그는 모든 컷에 영혼을 불어넣으며 봉준호, 기예르모 델 토로, 스티븐 스필버그 등 세계적인 감독들의 존경을 받는 이유를 다시금 증명한다.

최근 일부에서 불고 있는 '지브리 AI 열풍'은 그의 철학과 정신을 소비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그에 반해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그러한 흐름과 달리 그의 본질적인 창작 세계를 정직하게 조명한다.

영화는 '천공의 성 라퓨타', '모노노케 히메', '벼랑 위의 포뇨' 등 자연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장면들을 재조명하며 우리가 외면해 온 환경에 대한 물음을 다시 꺼낸다. 이는 단지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움을 넘어 우리가 어떤 세상을 꿈꾸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깊은 통찰로 이어진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창조한 세계는 단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어서 철학과 윤리, 생태적 감수성까지 포괄하는 독자적인 예술로 평가받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작가의 회고가 아니라 그가 예술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균형을 어떻게 이야기해 왔는지를 탐색하는 기록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그의 작품 세계를 구성한 내면의 풍경과 창작의 원천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은 오는 28일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우리가 사랑해 온 그의 이야기들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여정의 또 다른 챕터가 될 이번 작품에 이목이 쏠린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 자연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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