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도입하던 고속상륙정 핵심 장비 국산화 추진”…KAI·HJ중공업 맞손

정충신 선임기자 2025. 5. 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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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HJ중공업 고속상륙정 배치-II 핵심 제어시스템 국산화 및 시뮬레이터개발 MOU
시뮬레이터 개발 및 CAMS 국산화 위한 상호 기술교류와 공동 업무수행 추진
차세대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협력체계 확대, 국제 경쟁력 확보 기대
고속상륙정. HJ중공업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HJ중공업과 지난 7일 ‘고속상륙정(LSF-II) 배치-Ⅱ 통합기관제어장치(ICAMS·Integrated Control and Alarm Monitoring System) 국산화 및 시뮬레이터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ICAMS는 고속상륙정의 핵심 구성품으로 엔진 등 고속상륙정을 제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경고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제어장치이다.

고속상륙정은 고압의 공기를 내뿜어 바다와 육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수륙양용 공기부양선(ACV)의 일종이다. 무장 병력과 전차, 장갑차 등을 탑재하고 40노트(시속 약 74㎞)의 속력으로 기동하면서 해군과 해병대의 초수평선 상륙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일반 상륙정이 접근할 수 없는 갯벌이나 하천, 모래사장 등과 같은 지형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수심에 상관없이 빠른 속도로 목표 해안에 접근할 수 있다.

KAI 우주센터에서 실시된 MOU는 KAI 미래융합기술원장 김지홍 전무, HJ중공업 고광재 상무 등 양사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MOU를 통해 양사는 앞으로 방위사업청 주관으로 추진될 고속상륙정 배치-Ⅱ 공기부양정의 시뮬레이터 개발 사업을 위해 상호 기술 교류와 공동 업무수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KAI는 앞서 고속상륙정(LSF-Ⅱ) 배치-I 시뮬레이터 개발 및 납품을 통해 해군 훈련의 질적 향상을 주도 해온바 있으며, HJ중공업은 고속상륙정의 설계 및 건조 주관사로서, 해군 상륙전력 핵심 플랫폼 구축을 이끌고 있다.

KAI는 이번 HJ중공업과의 MOU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고속상륙정 배치-Ⅱ 시뮬레이터 개발과 CAMS 국산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KAI는 항공분야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한 함운동역학 모델을 자체 개발해 배치-I 시뮬레이터를 납품했고,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으로 배치-II 시뮬레이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배치-I 시뮬레이터에 모의 CAMS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상륙정 배치-Ⅱ, 실제 상륙정에 장착될 CAMS를 국산화할 예정이다.

고속상륙정의 CAMS는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전량 도입하고 있으며, 유지보수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해 국산화가 필요한 구성품으로 시뮬레이션 기술을 실함에 적용하는 스핀오프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검증된 실함 탑재용 CAMS 개발이 기대된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해군의 실전형 훈련환경 구축은 물론, 국내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앞으로 함정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HJ중공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양작전의 디지털 역량을 선도할 것”이라며 “조선·항공기술의 융합을 통해 해군이 요구하는 고도화된 감시ㆍ제어 역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HJ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자체 기술로 건조한 고속상륙정(LSF-I)에 이어 차기 고속상륙정(LSF-II) 건조 기술까지 보유한 국내 유일의 고속상륙정 건조사다. 해군이 현재까지 발주한 8척 전량을 수주·건조하고 있다.

HJ중공업 유상철 대표이사는 “국내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인 KAI와 손을 맞잡고 초수평선 상륙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꼽히는 고속상륙정 장비 국산화 사업에 나서게 돼 그 성과가 기대된다”며 “국내에서 고속상륙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산업체로서 함정 부품 국산화에 적극 동참해 국가 해상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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