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아코디언처럼 늘어났다 줄어드는 신종 벌레

문세영 기자 2025. 5. 9.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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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안에서 아코디언의 주름상자처럼 신축성이 있어 몸이 늘어났다 줄어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벌레가 발견됐다.

후안 주노이 스페인 알칼라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몸이 확장·수축하는 갈색 또는 짙은 녹색의 털이 없는 신종 벌레를 발견하고 연구 결과를 7일 국제학술지 '영국 왕립 오픈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코디언 벌레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몸의 길이를 5분의1로 빠르게 수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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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안에서 발견된 ‘아코디언 벌레’의 모습. Royal Society Open Science 제공.

스페인 해안에서 아코디언의 주름상자처럼 신축성이 있어 몸이 늘어났다 줄어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벌레가 발견됐다. 

후안 주노이 스페인 알칼라대 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몸이 확장·수축하는 갈색 또는 짙은 녹색의 털이 없는 신종 벌레를 발견하고 연구 결과를 7일 국제학술지 ‘영국 왕립 오픈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페인 북서부 해안 32m 수심의 바닷속에서 새로운 벌레 6마리를 발견하고 ‘아코디언 벌레’라고 칭했다. 길이 110~250mm, 너비 3~4mm의 이 벌레는 아코디언 주름상자처럼 몸에 고리 형태의 규칙적인 주름이 있으며 주름을 접거나 펴면서 몸길이를 수축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 

고리 형태의 표피는 몸을 수축했을 때만이 아니라 몸을 완전히 편 상태에서도 관측됐다. 고리의 수는 벌레 크기에 따라 달랐다. 수집된 아코디언 벌레 중 가장 큰 벌레의 고리는 60개다. 

연구팀은 아코디언 벌레가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몸의 길이를 5분의1로 빠르게 수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발견했다. 

아코디언 벌레가 실제로 처음 발견된 종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DNA 분석이 필요하다. 외형만으로는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외형 데이터에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결합하는 것이 새로운 종을 식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아코디언 벌레 6마리의 형태와 구조 등을 연구하고 영상에 담기 위해 우선 살아있는 상태로 보관했다. 이후 RNA를 보호하는 무독성 액상 시약인 ‘RNA레이터’에서 아코디언 벌레를 비동결 상태로 보관했고 마지막으로 DNA 정보가 잘 유지되도록 영하 80℃에 보관했다. 

연구팀은 동결 상태의 아코디언 벌레에서 DNA를 추출했다. 아코디언의 외적인 형태 및 구조, DNA 분석 결과를 종합한 결과 아코디언 벌레는 연두끈벌레과 계통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아코디언 벌레는 기존 끈벌레 목록을 확장시킨다”며 “벌레가 가진 형태학적 특성과 유전자 데이터의 결합은 벌레의 다양성과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98/rsos.250313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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