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위 부자' 빌 게이츠, 전재산 기부 발표…"부자로 남지 않겠다" [할리웃통신]

진주영 2025. 5. 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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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진주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2045년까지 자신의 재산 99%를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의 공중보건 개선과 빈곤 퇴치 등 인류의 복지 증진을 위한 대규모 기부로 게이츠는 "부유하게 죽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게이츠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에서 "내가 가진 자산은 전 세계의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며 "앞으로 20년간 사실상 전 재산을 게이츠 재단을 통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단은 2045년 12월 31일을 끝으로 영구적으로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게이츠가 과거부터 밝혀온 '전 재산 기부' 계획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게이츠와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가 2000년에 공동 설립한 게이츠 재단은 원래 게이츠의 사후 20년 동안 더 활동한 후 종료될 계획이었지만 이번 발표로 그 시점이 크게 앞당겨졌다.

재단 측에 따르면 게이츠는 앞으로 20년간 기부액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며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의 건강, 소아마비 및 말라리아와 같은 치명적 감염병, 극빈층의 빈곤 문제 등 세 가지 핵심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게이츠는 "내가 죽은 후 사람들이 나를 두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 '그는 부유하게 죽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게이츠가 기부하기로 한 재산의 총 규모는 현재 가치로 약 1070억 달러(한화 약 150조 원)에 달한다.

한편 게이츠는 같은 날 진행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제 원조 삭감을 주도한 머스크를 겨냥해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가장 가난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좋지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게이츠는 미국이 모잠비크 가자 지역에서 진행하던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모자 간 수직 감염 방지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사례를 언급하며 "그 돈을 삭감한 사람이 직접 현장에 가서 HIV에 감염된 아이들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진주영 기자 jjy@tvreport.co.kr / 사진= 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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