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향후 유럽 시장서 대형원전 아닌 SMR에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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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향후 유럽 시장에서 대형원전이 아닌 소형원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한수원이 유럽 대형원전 시장을 양보했단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명차 나온 발언이다.
이는 한수원이 향후 유럽에서 대형원전이 아닌 소형원전만 짓겠다는 것으로,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흘러나온 '한수원이 유럽 원전 시장을 웨스팅하우스에 양보했다'는 추측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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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규원전은 “연내 부지선정 목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향후 유럽 시장에서 대형원전이 아닌 소형원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으로 한수원이 유럽 대형원전 시장을 양보했단 해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해명차 나온 발언이다.
황 사장은 지난 8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 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웨스팅하우스에 유럽 수출을 양보했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 말에 “(유럽 시장은) 전쟁터다. 법률적으로 몹시 복잡하게 된 동네에서 입찰로 뚫고 들어가는 건 잘못하면 한수원의 힘을 다 빼버린다. 그럴 바엔 우리를 와달라고 하는 에스엠알(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을 뚫자고 생각해서 노르웨이, 스웨덴에 가서 사인하고 온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수원이 향후 유럽에서 대형원전이 아닌 소형원전만 짓겠다는 것으로, 지난 1월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을 마무리하면서 흘러나온 ‘한수원이 유럽 원전 시장을 웨스팅하우스에 양보했다’는 추측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비밀유지 협약을 이유로 지재권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한수원이 최근 유럽 원전 수주를 연이어 포기하면서 이런 관측이 굳어지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말 스웨덴에 이어 지난 2월 슬로베니아, 지난 3월 네덜란드 원전 수주를 연이어 포기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체코 신규 원전 건설과 소형원전 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향후 체코 원전 건설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지난 50년간 원전을 지으면서 계속 협력해왔고 여러 분쟁도 해결됐다. 바라카 때 수준으로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 사장은 체코 법원의 ‘서명 중지’ 가처분 결정으로 무산된 두코바니 원전 사업과 관련해선 “체코 내각회의에서 우리 계약에 대한 모든 것을 다 (사전) 승인했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약이 불발돼 8년 동안 노력한 것이 지연되게 돼 송구하다. 체코도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발전소를 기한 내 폐쇄해야하는 만큼 시간이 별로 없고, 원전 사업은 체코의 국가적 공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조금 지연이 있지만 잘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10년 만에 새로 짓게 되는 국내 신규 원전과 관련해선 “회사 내부에 부지선정위원회를 발족했고 위원들에게 위촉장도 다 드렸다. 연말 전 부지를 선정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했으며 일정도 나갔다. 하반기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이고,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하면 위원회에서 결정해 올해 내로 (부지를 선정) 하는 것을 목표 중”이라고 설명했다.
프라하/산업통상자원부 공동취재단,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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