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군수 외가 문중 땅에”…화순군, ‘관광 꽃단지’ 조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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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군이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다며 예산 15억원을 들여 '꽃단지 공원'을 조성했으나 해당 부지가 군수의 외가 문중 땅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업 부지는 구 군수의 외가인 M씨 문중이 소유한 땅으로 화순군은 지난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1억700만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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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신규 관광지 개발 목적·절차 문제없어”
(시사저널=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전남 화순군이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다며 예산 15억원을 들여 '꽃단지 공원'을 조성했으나 해당 부지가 군수의 외가 문중 땅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구복규 화순군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9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춘양면 대신리 일대 21필지에 '관광 꽃단지'를 조성한다며 2023년부터 15억원을 투입해 '가족 놀이공원'과 '가족 힐링공원', 주차장 시설을 만들었다. 지난달 30일 준공을 마친 상태다. 세계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고인돌 유적지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근에 꽃단지 공원을 조성한다는 명분이었다.
군은 지난 2023년 설계와 기반 조성 공사 등에 8억원, 이듬해 꽃과 나무를 심는 데 6억원을 썼고 올해에는 미흡한 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1억 원을 추가 투입했다. 특히 가족 놀이공원에 파크골프를 할 수 있는 시설도 조성했다.
사업 부지는 구 군수의 외가인 M씨 문중이 소유한 땅으로 화순군은 지난 2022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임대하는 조건으로 1억700만원을 지급했다. 또 지난 2월에는 해당 문중과 첫 번째 임대기간이 끝나는 시점 직후인 2028년 1월부터 2047년까지 20년 동안 장기 임대키로 협약을 체결했다. 법적 효력없는 협약이지만 사업 연속성 확보를 위한 안전 장치 마련 차원이라는 게 화순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를 두고 구 군수가 외가 문중에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관광지 조성을 핑계로 문중 제각과 묘지 주변의 환경 정비하려 한다거나, 땅값을 올려 경제적 이득을 주려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나아가 일부 주민은 개발행위가 공직선거법에서 금지한 기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구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고 국민권익위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은 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9일 오후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M 문중에 대한 특혜 논란과 관련해 "늘어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꽃단지 조성을 새로운 관광 아이템으로 개발한 것"이라며 "목적과 절차에 맞게 신규 관광지 개발 사업을 추진한 만큼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또 "군으로선 지난 2022년 사업 추진 당시, 숨어 있는 비밀정원(꽃단지) 조성을 위해 이미 알려진 고인돌 관광지보다 안쪽에서 부지를 찾다보니 부근에 많은 땅을 소유한 M 문중 측과 협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크골프 논란에 대해서는 "군민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쉼터공간으로, 놀이공원에 들어갈 수 있는 하나의 시설에 불과하다"며 "파크골프 형태만 갖추었을 뿐, 정식 체육시설인 파크골프장을 만들려는 것은 아니었다. 이마저도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아예 파크와 홀컵을 없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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