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비룡공감 2080’, 도시재생사업 축소 위기

인천 미추홀구가 추진 중인 '비룡공감2080' 도시재생사업이 예산 문제 등으로 사업 규모가 축소될 처지에 놓였다.
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미추홀구는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 규모가 크게 증가해 사업이 차질을 빚자 이 같은 안을 마련하고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룡공감 2080 사업은 국토부의 2019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해온 것으로 사업시행자는 미추홀구, 총괄사업관리자는 인천도시공사다.
미추홀구 용현동 568-83 일원 12만㎡ 부지에 주민공동이용시설, 복지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5년 사이 건축비 등이 상승하면서 399억 원이었던 총사업비 규모가 528억 원까지 불어났다. 시비 187억 원과 구비 120억 원가량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예산 확보가 불투명해지면서 2024년 7월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하려던 목표 또한 헝클어졌다.
구는 이에 인천시에 시비 추가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일부 시설의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사업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변경안에는 기존 5층 규모로 계획한 주민공동이용시설을 2층으로 축소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사이 애초 계획한 시설이 인근에 조성된 점도 규모 축소 검토의 이유다.
다만, 국토부가 변경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추홀구는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안 그래도 재정 여건이 어려운 미추홀구에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규철(국민의힘·미추홀구라) 미추홀구의회 부의장은 "구 예산이 많이 투입된 만큼 사업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러지 못할 거 같아 걱정된다"며 "인천시와 구 예산이 확보가 안되니 지지부진한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수현(더불어민주당·미추홀가) 의원은 또 다른 관점에서 "미추홀구 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비룡공감 2080등 대형사업에 구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며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 예산은 크게 축소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미추홀구는 사업 규모 변경안에 대한 국토부의 결정을 보고 향후 대응을 구체화한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7~8월에 국토부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앙정부 공모사업인 데다가 구비가 많이 투입돼 사업 중단이 어려운 만큼, 시·구비 확보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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