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옹진군 주민들 도시철도 ‘연안부두역 신설’ 촉구

인천 중구와 옹진군 주민들이 인천도시철도 3호선 또는 4호선에 '연안부두역'을 신설해달라고 촉구했다.
인천 3호선 연안부두역 신설추진위원회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 혼잡으로 인한 주민의 고통을 강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경수 추진위원장은 "연안부두는 매립된 지 7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초기에 조성된 외길 도로 하나뿐이라 사실상 섬과 같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대형 물류창고가 7개나 생기면서 교통 체증은 물론 매연과 소음까지 심해져 인내가 한계치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천시는 도로 개설 하나없이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 초부터 여객선 운임 지원 정책인 '인천 아이(i) 바다패스'가 시행되면서 관광객은 늘었지만, 정작 지역 주민은 아무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천시는 50년 넘게 불편함을 감내한 주민들을 무시하지말고 도시철도망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 문경복 옹진군수 등과 함께 중구 연안동 주민 4천500명, 옹진군민 8천 명의 서명이 담긴 연안부두역 신설 촉구 서명부를 인천시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뜻대로 연안부두역이 신설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말 비용 대비 편익(B/C)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제2차 인천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을 수립하면서 연안부두역을 제외한 바 있다.
당초 시는 신설될 인천 3호선 노선에 연안부두역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B/C값이 낮게 도출돼 이같이 결정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려면 B/C값이 0.7 이상 나와야 하지만 연안부두역을 포함시킬 경우 0.68에 그치는 결과를 보였다.
이에 계획안은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역에서 중구·동구 원도심을 거쳐 서구 청라와 검단으로 이어지는 인천 3호선 노선만 담았으며 지난 2월 국토교통부에 신청을 완료했다.
인천시는 용현~서창으로 이어지는 인천 4호선 계획 수립시 연안부두역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4호선 사전타당성 조사를 하려면 먼저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승인받아야 한다"며 "올 연말 계획이 확정되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연안부두역 신설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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