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콧물 넘어가는 후비루… ‘이 약’ 먹었더니 2주 안에 효과

변태섭 2025. 5.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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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히스타민·코막힘 완화제 병용치료
10명 중 7명에게서 증상 호전
게티이미지뱅크

뚜렷한 원인 없이 콧물 등이 목 뒤로 넘어가는 ‘만성 후비루(특발성 후비루)’ 치료에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 병용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최익수 교수 연구팀은 3개월 이상 만성적인 후비루 증상을 호소한 환자 133명을 대상으로 1세대 항히스타민제와 비충혈제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71.6%에서 증상이 호전됐다고 9일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55.4세, 증상 지속 기간은 평균 36개월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특히 통증‧불편감의 정도를 평가하는 시각적 평가 척도(VAS)에서 평균 7점(10점 만점)을 기록, 증상 심각도가 높았다. 혀 뒷부분부터 식도 사이에 위치한 인두의 불편감(73.7%)을 호소하는 이들이 가장 많았고, 코막힘(31.6%)이나 기침(30.1%) 등을 동반 증상으로 갖고 있었다.

연구팀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디펜히드라민 등)와 비충혈제(코막힘 완화제)를 병용한 결과, 평균 2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중 55.6%는 치료 효과를 ‘우수’ 또는 ‘매우 우수’로 평가했다. 다만 약물 중단 후 26%에서 증상이 재발했고, 특히 코막힘 증상을 앓았던 환자에게서 재발률이 높았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 작용으로 콧물, 재채기, 코가려움증 등에 효과적이며, 비충혈제와 병용 시 코막힘 개선 효과가 강화된다.

최 교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성 후비루는 삶의 질을 매우 떨어트리는 질환”이라며 “증상 호전을 확인한 만큼 만성 후비루와 관련한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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