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절제술 후 2차암 진단, AI가 더 잘 판단

박병탁 기자 2025. 5.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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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으로 유방 한쪽을 절제한 후 반대쪽에서 암을 검출해 내는 민감도가 전문의보다 인공지능(AI)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장정민·하수민 교수팀이 유방절제술 환자 4189명의 유방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전문의와 AI 소프트웨어의 암 진단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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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환자 4189명 유방촬영 영상 판독 비교
실제 암 발생률 2.7%…AI는 1.74%·전문의는 1.46%
AI, 민감도 높고 특이도 낮아…“조기진단 도움 기대”
2차로 발병한 유방암을 진단하는데 AI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유방암으로 유방 한쪽을 절제한 후 반대쪽에서 암을 검출해 내는 민감도가 전문의보다 인공지능(AI)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장정민·하수민 교수팀이 유방절제술 환자 4189명의 유방촬영 영상을 바탕으로 전문의와 AI 소프트웨어의 암 진단 성능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유방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한쪽 가슴에 유방암이 생기면 치료를 받아도 반대쪽에서 이차암(암 생존자에게서 암 치료 이후 새롭게 발생하는 암) 발생 위험이 높아 유방촬영을 통한 정기 검진이 권고된다. 유방절제술 환자는 일반인보다 검사 민감도가 낮아 더 효과적인 검진 도구가 필요했다.

연구팀은 판독 보조 AI 소프트웨어를 단독으로 이용해 유방촬영 영상을 후향적으로 판독했다. 유방촬영은 유방 전절제술 후 남은 반대쪽 가슴에 대해 실시됐으며 암이 없는 무증상 기간에 진행됐다. 이 AI는 일반인 유방암 검진에 도입돼 진단 성능을 높이고 있으나 유방암 병력이 있는 환자 대상으로는 아직 효과가 분석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실제 암 발생률은 2.7%였다. AI 및 전문의의 암 검출률은 각각 1.74%, 1.46%로 AI를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 유의미하게 높았다.

또 AI는 전문의 대비 민감도가 높고(65.8% vs 55.0%), 특이도는 낮았다(91.5% vs 98.1%). 즉, AI는 유방암 양성인 사람을 양성으로 진단한 비율이 전문의 대비 높았지만, 그만큼 유방암 음성인 사람을 양성이라고 판단한 경우도 많았다.

추가로 AI는 전문의가 놓친 50건 중 16건(32%)을 검출했다. 이 암들은 ▲1~2기 ▲침습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림프절 무전이 등 초기 유방암의 특성이 나타나 AI 소프트웨어가 유방암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AI 소프트웨어가 유방절제술 후 반대쪽 유방의 이차암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그러나 AI와 전문의의 노력으로도 치밀유방 등의 이유로 유방촬영에 보이지 않는 암도 있어 정밀 검진을 위해선 적절한 초음파 및 MRI의 활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 IF;12.1)’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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