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재명 한마디에… 저BPR 종목 ‘들썩’

코스피시장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이 0.2배를 밑도는 종목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PBR 0.1~0.2배인 종목들을 빨리 청산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대상 기업들이 주가 부양에 힘쓸 것으로 기대한 투자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 주식은 9일 오후 2시 코스피시장에서 83만3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5.98%(4만7000원) 올랐다.
이 후보가 코스피 5000선을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PBR 1배 미만 기업을 비판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PBR 1배 미만이면 회사가 보유 자산을 전부 매각하고 사업을 접을 때보다도 현재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태광산업은 PBR이 0.17배 수준이다.
이 후보는 전날 경제 유튜버와 만나 “지금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평균 1이 안 되고, 10분의 1밖에 안 되는 주식도 있다고 한다”며 “그런 주식이 많이 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태광산업 주가는 지난달 22일에도 7.16%(4만9000원) 뛰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을 비롯해 17곳의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만나 “PBR 0.1배, 0.2배 등의 기업들은 빨리 청산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별 가치가 없는 종목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태광산업뿐만 아니라 PBR 0.2배 종목 대부분이 지난달 22일 오름세를 보였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을 보면 PBR 0.14배였던 영흥은 32.49% 뛰었고, 마찬가지로 PBR 0.14배인 전방도 11.26% 상승했다.
이 밖에 DL, 티와이홀딩스, 현대제철, 동부건설, 동일제강, 성창기업지주, 롯데케미칼, 한화생명 등 PBR 0.2배 미만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5%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과 격차가 컸다.
다만 저PBR 종목도 정책 테마주 성격이 강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영흥의 경우 이 대표의 발언이 나온 지난달 28일 상한가(일일 가격 제한 폭 최상단)를 찍고 전날에도 22.38% 상승했으나 이날은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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