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폭망한 토트넘-맨유, UEL 결승서 '멸망전' 치른다

김진주 2025. 5. 9. 13:3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EPL 15위 맨유-16위 토트넘
UEL 우승이 부진 만회할 기회
토트넘 홋스퍼의 도미니크 솔란케(가운데)가 9일 노르웨이 보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 보되/글림트와의 경기를 승리로 마친 후 동료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보되=AP 뉴시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고전 중인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멸망전으로 치러진다.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동아줄을 어느 팀이 잡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9일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치른 UEL 준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에 2-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1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1,2차 합계 5-1로 크게 앞서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토트넘의 결승 상대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를 1,2차 합계 7-1로 물리치고 올라온 맨유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올 시즌 리그에서 나란히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어 UEL 우승이 매우 절실하다. 토트넘은 1976~77시즌(22위) 이후 최악의 성적인 리그 16위(승점 38·11승 5무 19패)로 추락해있고, 시즌 최저 승점을 예약해둔 맨유도 15위(승점 39· 10승 9무 16패)로 내려앉아있다. 맨유는 시즌 종료까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48점에 그치는데, 역대 최저 승점이었던 2021~22시즌 58점보다 10점이나 낮다. 맨유는 2023~24시즌 기록한 최다 패(14패)도 이미 넘어섰다. EPL 통산 13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UEL 우승은 두 팀 모두에게 리그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다. UEL 우승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손에 넣을 수 있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이 대회 우승시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무관 타이틀을 벗어 던질 수 있어 의미가 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해리 매과이어(왼쪽)가 지난달 17일(현지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경기 연장 후반 16분 팀 5번째 골을 넣고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맨체스터=AP 뉴시스

문제는 경기력이다. 토트넘에선 현재 주장 손흥민이 발 부상 후 6경기째 결장을 이어가고 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번번이 그의 출장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한 달 여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4강 2차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부상에서 많이 나아졌고, 주말 (리그) 경기에는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아직 팀 훈련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미 핵심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등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라 UEL 우승을 위해선 손흥민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하다.

맨유도 흔들리긴 마찬가지다. 다만 맨유는 UEL 4강 1,2차전에서 최강의 득점력을 보여주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후벵 아모림 맨유 감독은 "유로파 우승하는 역대 최악의 EPL 클럽이 될 것"이라며 "UEL 우승은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

양팀의 UEL 결승전은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