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은 ‘미국 출신’ 레오 14세…페루 빈민가서 20년 사목 활동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에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습니다.
첫 미국인 출신으로, 페루 빈민가에서 20여 년간 사목활동을 해온 중도 성향의 인물입니다.
안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고대하던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와~~~ 박수!!!"]
콘클라베 시작 이틀만인 현지 시각 8일 저녁, 투표 횟수로는 4번째에 새 교황이 결정됐습니다.
제267대 교황은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첫 미국인 출신입니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자신이 따르고자 하는 길의 의미를 담은 교황명으로 라틴어로 사자를 뜻하는 '레오'를 선택했습니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도 상징합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기다리던 대중들에게 모두에게 평화가 있기를 바란다며 첫 축복을 내렸습니다.
[레오 14세/교황/취임 첫 연설 :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에, 여러분의 가족에게, 모든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지만 페루 국적을 갖고 있을 만큼 성직자로서의 주 무대는 페루였습니다.
198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20여년간 페루 북서부의 빈민가와 농촌 지역에서 사목 활동을 했습니다.
전임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3년 그를 바티칸으로 불러 추기경으로 임명했고, 주교 선출 등 인사를 총괄하는 주교부 장관을 맡겼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이민자와 빈곤층, 환경에 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견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오 14세/교황/취임 첫 연설 : "여러분도 우리를 돕고 서로를 도와주세요. 대화와 만남을 통해 (서로 간에) 다리를 놓아주세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현재 진보 대 보수로 분열된 교회에서 균형을 잡고, 가교 역할을 할 인물로 평가됩니다.
세계 각국 정상들은 축하 메시지를 잇달아 내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이 영광이라며,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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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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